한 배달기사와 택시기사가 늦은 밤 주택가에서 남자친구에게 폭행당한 뒤 차로 끌려가던 여성을 구했습니다.

지난 24일 방송된 KBS-1TV '뉴스9' 보도에 따르면 이번 일은 지난 22일 서울 양천구 한 주택가에서 일어났는데요.

이날 공개된 CCTV 영상에는 늦은 밤, 한 남성이 여성을 끌고 주택가를 걸어 내려오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여성을 억지로 차에 태우고, 조수석 쪽으로 내리지 못 하게 막는데요. 이후 차를 몰아 골목을 빠져나왔습니다.

골목을 지나 큰 도로에 접어들었을 때 여성이 차에서 빠져나와 큰 소리로 도움을 요청했는데요.

근처를 지나가던 배달기사가 급히 방향을 돌려 여성에게 다가갔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택시기사도 순발력 있게 대응했는데요. 가해 남성이 달아나지 못하게 차량 진로를 막은 것.

잠시 뒤 경찰차가 도착, 남성은 연행됐는데요. 조사 결과 그는 강원도의 한 해양경찰서 소속 의무경찰로, 휴가를 나와 여자친구를 만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헤어지자'는 말에 화가 나 여자친구을 수차례 폭행, 억지로 데리고 도망치려 한 건데요.

어이없게도 경찰이 남성에 대해 감금과 폭행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에서 반려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영상출처=뉴스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