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공원에서 실종된 뒤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 씨 사인을 놓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 서초경찰서 등 수사기관은 3일 손 씨 사건 관련 목격자를 찾는 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1일엔 고인의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측에 부검을 의뢰했는데요. 

국과수 측은 1차 소견에서 손 씨 머리 뒤편에 날카로운 자국으로 베인 듯한 상처를 두고 "충격에 의해 찢어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고인의 뺨 부위에서 이전에 파악하지 못한 상처를 찾아내 정밀 검사를 진행할 예정. 정확한 사인이 나오기까지는 약 2주 가량의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무엇보다 이번 사건은 발생 장소인 한강공원에 폐쇄회로TV(CCTV)가 전무한 만큼 추가 목격자 확보가 필수인 상황. 

실종 당일인 오전 3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2시간 가량의 손 씨 행적을 파악해야 진실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습니다. 

복수 목격자들에 의하면 손 씨와 친구 A 씨는 이날 오전 3시 40분경부터 보이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5시 30분은 손 씨 부모가 A 씨 측의 연락을 받은 시각, 이들은 전화를 받자마자 한강공원으로 출발해 5시 40분 아들의 행방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이 가운데 손 씨 부친은 블로그를 통해 A 씨가 사건 당일에 신었던 신발을 버렸다고 진술했는데요. 

손 씨 아버지는 다수 네티즌들이 A 씨의 신발을 경찰에 제출했는지를 묻자 "신발을 물어보니 버렸다고 한다"고 답글을 남겼습니다. 

A 씨는 더불어 이날 오전 3시 30분 자신의 휴대전화로 부모와 통화했다고 경찰 측에 알렸는데요. 

정작 집에 귀가할 때에는 손 씨 휴대전화를 들고 돌아갔습니다. 고인이 쓰던 휴대전화는 잠금을 설정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손 씨 유족들은 고인의 발인을 오는 5일에 할 예정입니다. 

<사진출처=네이버 블로그, 뉴스1,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