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상처를 보면 제발 못 본 척했으면 좋겠어요"

지난 2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은밀한 이중생활' 특집으로 꾸며졌는데요. 의사 겸 타투이스트로 활동 중인 조명신 원장이 자기님으로 출연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조명신 원장은 22년째 두 가지 일을 겸업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유재석은 "의사와 타투이스트 겸직을 하면서 도움이 되는 점은 뭔가"라고 물었습니다.

조명신 원장은 "성형 수술로 상처를 다 없앨 순 없다. 아무리 정교하게 수술을 했다 치더라도 보통 상처를 보면 흰 줄이 나 있다"며 "겉에 있는 상처보다도 사실은 마음에 있는 상처가 더 큰 것 같다"고 말했는데요.

이어 한 일화를 털어놨죠. 그는 "제빵사 분이 계신데 백반증이다. 피부병이라고 오해할까 봐 손님들에게 '제가 만든 빵이에요. 먹어보세요'라고 할 수 없다는 거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피부색과 같은 살색 문신을 몇 번 해드렸다"며 "이제는 홀에 나가서 손님들한테 '이 빵 만들었는데 먹어보세요'라고 할 수 있다(는 말에) 보람을 느꼈다"고 덧붙였는데요.

이에 조명신 원장은 "남의 상처를 보면 제발 못 본 척했으면 좋겠다. 우리 국민들이 다정다감하지 않냐. 그래서 꼭 이야기를 한다. '왜 이렇게 됐니. 다쳤어?'라고 한다"고 말했죠.

유재석은 "한편으로는 저도 약간 다른 느낌이긴 합니다만, 반복적으로 듣는 이야기가 '너 왜 이렇게 말랐어?'다. 저는 그래서 '아니 그대로인데' 그러면 '아닌데. 어디 아픈 거 아니야?'라고 한다"라며 조명신 원장의 말에 공감했습니다.

<사진·영상출처=유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