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현과 나인우가 기적적으로 재회했다. ‘달이 뜨는 강’이 꽉 닫힌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20일 방송된 KBS 2TV ‘달이 뜨는 강’에선 온달(나인우 분)의 생환에 기뻐하는 평강(김소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고구려와 신라의 아단성 전투가 발발한 가운데 평강은 온달의 노력이 무색하게 포로로 붙잡혔다.


이에 진흥왕(김승수 분)은 “판세를 읽을 줄 알아야지. 이미 승패가 정해졌음을 어찌 모르는가?”라고 일갈했으나 평강은 “그렇다 해도 성을 쉽게 내주진 않을 것이요”라며 의지를 보였다. 진흥왕은 “포로로 잡혀온 공주가 도리어 날 겁박하는군”이라며 웃었다.


고건(이지훈 분)은 평강을 살려두면 신라에 큰 화가 될 것이라며 처형을 주장했으나 정작 진흥왕이 서라벌 호송을 명령하면 혼비백산해 평강을 구해냈다.

결국 신라군이 고건과 평강을 덮쳤고, 소식을 듣고 달려온 온달이 힘을 보탰으나 이 과정에서 고건이 눈을 감았다.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고건은 평강 걱정을 했다.

해모용(최유화 분)에겐 “오늘 같은 날엔 술이나 한 잔 하고 싶구나. 점주는 날 미워하는가?”라고 힘겹게 물었다. 이에 해모용은 “네. 미워하고 원망합니다”라 답하곤 “장군님은 단 한 번이라도 저를 연모하신 적이 있습니까?”라고 되물었다. 고건은 “모용아, 네가 고스란히 나였다. 가질 수 없는 사람을 가지려 하고, 닿을 수 없는 길을 가려고 하는 나의 거울. 넌 부디 멈추지 말고 살아가라”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숨을 거뒀다.

한편 평강과 온달은 둘만의 미래를 그렸으나 그들 역시 신라의 습격을 피할 순 없었다. 결국 온달은 온몸으로 평강을 지켜냈고, 평강은 “우리 이제 시작이야. 같이 가기로 했잖아”라며 오열했다. 온달은 “내 사람, 사랑해”란 고백과 함께 눈을 감았다.

이 같은 온달의 희생에 영양왕(권화운 분)이 직접 나서 그의 장례를 치러주려 했으나 관은 움직이지 않았다. 이에 평강은 “고구려 땅에 나신 몸, 이제 고구려의 하늘로 가실 때입니다. 미련을 버리고 떠나십시오. 제가 배웅해 드리겠습니다. 홀로 남은 제 걱정에 이러신다면 이러지 마십시오. 몸은 비록 생사의 경계로 떨어져 있지만 마음은 고스란히 장군과 함께할 것입니다”라고 애틋하게 말했다. 그제야 관은 움직였다.


반전은 온달이 생존해 있었다는 것. 아단성 전투에 앞서 온달은 육신을 가사상태로 만드는 비기를 배웠고, 이를 이용해 자신의 몸을 지켰다.

깨어난 온달은 기억을 잃은 채였으나 평강은 포기하지 않고 그에게 다가갔다. 이날 온달이 평강에게 청한 건 “우리가 무슨 사이인지 얘기해줘”라는 것. 이에 평강은 입맞춤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그제야 온전한 기억을 떠올린 온달의 모습이 극 말미를 수놓으며 ‘달이 뜨는 강’이 해피엔딩으로 20회 항해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달이 뜨는 강’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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