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구 남포동의 한 식당에서 음식 재사용을 목격한 고객이 온라인에 고발성 글을 올렸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난 18일 '부산 미친 더러운 식당, 추천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 A 씨는 최근 부산 여행 중 자갈치역 인근에 있던 B 식당을 찾았는데요. 진한 국물에 어묵, 해산물 등을 넣고 끓인 향토 음식을 주문했습니다.
그는 식사 중 깜짝 놀랄 만한 광경을 목격했는데요. 국물을 따뜻하게 데워 달라는 손님의 말에 직원은 육수 통에 먹던 국을 붓고 이를 다시 그릇에 담았습니다. 일명 '토렴' 형태로 음식을 데운 것.
A 씨는 해당 장면을 본 후 자신의 음식도 데워 달라고 재차 요구했는데요. 직원은 또 먹던 국물을 육수 통에 부은 다음 그릇에 담는 걸 반복했습니다.
문제의 장면을 영상으로 촬영한 A 씨. 그는 "(음식을 토렴한 걸 보고) 바로 계산하고 이러면 안 된다고 이야기하니 '그건 먹던 게 아니라 괜찮다'고 했다"고 밝혔는데요.
이어 "코로나 때문에 안 그래도 민감한 시기에 이건 아니다"며 "입에 물고 빨던 숟가락 넣다 뺐다 한 국물이다"고 덧붙였습니다.
A 씨는 해당 영상을 근거로 B 식당을 식약청에 고발하겠다는 입장인데요.
네티즌들은 "상식이 없는 건지 생각이 없는 건지", "저렇게 위생관념이 없어서야 되겠느냐", "먹는 거 가지고 장난질이냐"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출처=보배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