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니키리가 배우인 남편 유태오 뒷바라지에 번 돈을 다 썼다고 털어놨습니다.

14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한 줄로 설명되는' 특집으로 꾸며졌는데요. 이에 니키리, 시인 나태주, 영화평론가 이동진 등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뉴욕 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들어온 니키리는 "남편 뒷바라지 하면서 벌어둔 돈을 다 썼다. (유태오가) 무명 생활이 길었다. 결혼 후에도 10년 정도 무명이었다. 벌이가 하나도 없었다"고 말했는데요.

이어 "저는 한국 와서 영화 연출을 해보고 싶어서 시나리오만 계속 썼다. 3년 안에 뜰 수 있겠다고 싶었다. 태오 얼굴에 왜 못 뜨겠나 했는데 안 떴다"며 "5~6년 지나니까 위기의식이 오더라. 내가 견딜 수 있는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7~8년 되니까 영원히 이렇게 될껀가 무섭기도 했다. 그때 마음을 내려놨다"고 전했습니다.

니키리는 "태오는 놀고 먹고 좋아하는 친구는 아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려고 했는데 제가 하지 말라고 했다. 힘들어도 너의 소년미를 잃어버리면 안 된다. 내 치마 폭에 꼭꼭 싸맬꺼라고 했다"며 "소년미가 매력인데 그걸 잃어버리면 어필이 되겠냐고 했다. 파도는 제가 맞으면 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는데요.

그러면서 "되게 오래걸렸구나라는 감회도 있고 지금부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해서 행복해 하는 걸 보는 것만으로도 좋다. 저 역시 하고 싶은 것만 하는 성격이다. 남이 보면 저의 10년은 실패다. 그렇지만 저는 그게 아니다. 열심히 하고 싶은 걸 했다. 실패라고 해도 내적 성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사진·영상출처=유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