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사이트에 '아들·딸을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된 가운데, 해당 글 작성자들이 중고물품 사기 피의자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9일 경북경찰청은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 '중고나라'에 아들과 딸을 판다는 글을 올린 혐의로 A 씨(25) 등 5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전했습니다.

A 씨 등은 자신들이 올린 허위 판매 글에 피해자 B 씨가 "사기일지 모르니 조심하라" 등의 댓글을 남기자 이를 보복하기 위해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 등은 B 씨의 전화번호를 도용해 자녀 사진을 이용, 판매 글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경찰은 A 씨 등이 지난해 8월부터 지난 2월까지 6개월간 중고거래 사이트에 중고물품을 판매한다는 허위 글을 게시해 피해자 47명으로부터 총 3억 2,000만 원을 송금받은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아직 확인되지 않은 피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A 씨 등의 여죄와 추가 범행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수사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 1월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 '중고나라'에 '아들·딸 팝니다'란 내용의 판매 글이 게시 됐는데요.

남자아이의 사진과 함께 "사정상 힘들어서 제 아들을 팔기로 마음먹었다", "아이의 장기 판매도 가능하다"는 판매 글을 올려 논란이 됐습니다.

5분 뒤쯤 동일한 닉네임으로 '우리 집 내 딸 판매합니다'는 제목의 글과 함께 한 여자아이의 사진을 올렸는데요. 글쓴이는 "형편상 돈이 부족해 우리 집 아들 딸을 판매하도록 마음먹었다"며 여아를 성적으로 대상화하는 표현과 함께 휴대전화 연락처를 남겼습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중고나라,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