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동상이몽2' 아내들이 남편들의 실체를 폭로했다.


22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서 오지호 아내 은보아, 송창의 아내 오지영, 전진 아내 류이서는 소규모 프라이빗 찜질방을 찾아 친목을 다졌다. 이들은 남편들의 실체를 폭로하는가 하면 고민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은보아는 오지호와의 연애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찜질방, 놀이동산, 야구장 다 '가족 되면 가자'고 항상 그랬다"라고 했다. 류이서는 "서운했겠다. 안 삐쳤냐"라며 놀라워했다. 은보아는 "여행을 가도 공항 가면 친구랑 저 앞에 먼저 가더라. 그것 때문에 많이 싸웠다. 싸워서 따로 올 뻔한 적도 있다"라면서 서운함을 토로했다. 영상을 지켜본 오지호는 공개 연애가 부담스러워서 그랬다며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잘못을 사과한 뒤 "벌써 졌다"라고 해 웃음을 샀다.

오지영은 송창의는 달랐다고 했다. 그는 "연애할 때 다 다녔다. 오히려 다 데리고 다니는 스타일이더라. 일 없으면 맨날 야구장 데이트 갔다. 한번은 본인 동창회에 데려간 거다. 일하고 나와서 내가 꾸미지도 못했다. 여자친구라고 인사 시켰다. 즉흥적인 스타일이었다. 연애 때는 내가 다 맞춰 준 거지"라고 털어놨다. 은보아는 "나도 연애 때는 스크린 골프 6시간 기다려줬다"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류이서는 출산 이후의 부부 생활을 궁금해 했다. "아이 생기면 남편 관심이 다 아이한테 쏠리냐"라는 질문에 오지영은 "보통 남편들이 서운해 한다고 하더라. 자기가 아니고 아이에게 관심이 쏠린다고 해서"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서가 육아를 해서 아마 정신이 없을 거다"라더니 "나도 결혼 전에는 정말 사랑했어"라고 과거형으로 고백해 폭소를 유발했다.


특히 아내들은 "남편이 TV 이미지랑 다 다르다"라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은보아는 "방귀를 아무데서 막 뀐다. 결혼 전부터 이미 그랬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류이서 역시 "나는 틀 생각이 없는데 오빠는 자꾸 화음을 맞추고 싶다고 한다. 그게 꿈이라고 이루겠다고 한다. 자꾸 해보라고 요구한다"라며 난감해 했다. 이를 본 전진은 "나만 너무 추한 것 같아서 그랬다"라며 민망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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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동상이몽2' 캡처 © 뉴스1


아내들은 타로점도 봤다. 은보아는 평소 솔직한 표현에 날선 반응을 보이는 남편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 했다. 타로 마스터는 "남편이 아내를 너무 많이 사랑한다", "아내는 의무감으로 산다", "둘의 마음이 너무 다르게 나오고 있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그러면서 "다음 달 조심해라"라고 경고했다.


은보아는 "싸움이 끝까지 가지 않게 제가 늘 참는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타로 마스터는 "남편은 말은 안 하지만 혼자 후회하고 있다"라고 했다. 은보아는 울컥해 눈물을 보였다. 남편에 대한 미안함 때문이었다. "왜 속으로만 후회하지?"라는 그의 궁금증에 타로 마스터는 "자기도 노력하고 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거다. 그래서 자기도 모르게 날선 표현을 하는 거다. 말의 표현을 조금씩 바꿔 나가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지영도 고민을 털어놨다. "둘째 계획이 항상 있었는데 확실한 계획은 없다. 언제쯤 가능할지 궁금하다"라고 밝힌 것. 카드를 뽑자 타로 마스터는 언제든 가능하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둘째를 갖게 된다면 육아 스트레스는 더 받게 될 거라고. 오지영은 "지금도 심한데"라며 걱정했다. 송창의는 육아를 도와주지 않을 거라고 해 오지영을 놀라게 만들었다.


류이서는 권태기 질문을 받고 남편 전진이 거슬린 적이 있었다고 했다. 7개월차 신혼이지만 그는 "라면 먹는데 소리가 너무 나는 거다. 그 소리가 거슬릴 때가 있는데 그게 권태기인가 싶더라. 그래서 원래 이렇게 소리가 많이 나냐고 물었다"라고 솔직히 밝혔다. 전진은 화들짝 놀라며 "조용히 먹겠다. 면 안 먹어야겠다"라고 해 재미를 줬다.


이날 남편들은 홍서범을 만나 진정한 놀이문화를 맛봤다. 홍서범은 동생들을 위해 노래방, 당구대가 있는 펜션을 빌렸고 술까지 무한 제공(?)해 웃음을 샀다. 홍서범은 "지금부터 아내 얘기 하지 마. 집도 생각하지 마. 그냥 이제부터 노는 거야. 노는 거에 집중해"라고 외쳤다. 또 '술놀이야' 철칙인 휴대전화 반납도 얘기했다. 남편들은 잠시 당황했지만 휴대전화를 반납한 뒤 신나게 놀아 웃음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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