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팔에 '기름'을 넣은 러시아 남성이 화제입니다.

지난 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지 더 선은 러시아 청년 키릴 테리신(Kirill Tereshin, 24)의 이야기를 보도했습니다.

헐크처럼 커다란 팔 근육을 갖고 싶었던 그는, 신톨(Synthol Oil) 6L를 자신의 팔에 주입했는데요. 3L씩 총 6L를 팔에 주입한 팔의 굵기는 24인치에 달했습니다.

신톨은 해외에서 근육통이나 구내염에 쓰이는 액체 화합물. 필요한 부위에 희석해 바르거나 가글 형태로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입니다.

다만 일부 보디 빌더들은 짧은 기간에 근육을 키우기 위해 근육 내에 주사하기도 한다고. 보도에 따르면, 이처럼 키릴 또한 해당 기름을 팔에 주입한 것인데요.

키릴은 지난 2017년부터 자신의 이두근과 삼두근에 신톨을 여러 차례 주입했습니다. 처음에는 하루 25㎖씩 신톨을 투여했지만, 효과가 점차 적어지자 투여량을 늘리기도 했다고.

하지만 그는 2018년부터 고열을 앓고 팔을 움직이는데 고통과 어려움을 겪는 등 심각한 부작용을 겪었습니다. 결국 증상이 악화되자 그는 결국 수술을 받기로 했습니다.

수술을 맡은 의사는 "트레이너들이 종종 자신의 몸에 신톨을 주입하는데 이는 조직 섬유증과 괴사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키릴이 정상적인 몸을 회복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거라고 전해졌습니다. 수술을 마친 키릴은 "헐크처럼 큰 근육을 갖고 싶었을 뿐"이라면서도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키릴 테리신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