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짜리 조카를 물고문해 숨지게 한 이모 부부, 아동학대와 살인죄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물고문 외에 엽기적인 학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학대 이유에 대해 “조카에게 든 귀신을 내쫓기 위해서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이의 친엄마는 말리기는 커녕, 귀신 쫓는 데 쓰라며 복숭아 나뭇가지를 전해준 것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인데요.

지난 2월 7일, 이모 부부는 A양(10)을 4시간 동안 때렸습니다. 8일에도 파리채 등으로 약 3시간을 폭행했습니다. 


A양의 손발을 묶은 뒤 머리를 욕조에 여러 차례 집어넣는 고문을 했습니다. A양은 이들에게 맞아 갈비뼈가 부러지기도 했습니다.

이모 부부는 조사에서 “씻기려고 욕조에 담근 것일 뿐,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조카의 몸상태를 알면서도 물고문을 반복한건 미필적 고의를 인정하기 충분하다고 봤습니다.

이 부부는 지난해 말부터 학대행위를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올해 1월에는 개똥을 먹게 하는 등 정서적으로 학대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이들이 조카를 학대한 이유는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고 귀신들린 것 처럼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한다는 것. 검찰에 따르면, 이모의 직업은 무속인입니다. 

<사진출처=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