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명문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한국인 유학생이 캠퍼스 샤워실 등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사건, 알고 계신가요?

유학생 김 모 씨가 설치한 몰카에 20명 이상의 현지 여성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그는 불법 촬영 혐의로 영국 법원에서 유죄를 선고 받은 상태. 재판부는 김 씨에게 성범죄 재발 방지 프로그램 이수, 36개월이 사회봉사명령, 220시간의 무급 노동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 가운데 영국 언론은 김 씨 실명, 나이 등 신상 정보를 그대로 공개했는데요. 얼굴, 전신 사진을 모자이크 없이 보도했습니다.

데일리메일 등 복수 현지 언론은 지난 1일 김 씨의 성범죄 사건을 대대적으로 공표했는데요.

그는 맨체스터 대학 공대에 재학 중인 학생. 가족들은 영국 런던 남서부 뉴 몰든에 기거하고 있습니다.

김 씨의 범행은 지난 2019년 11월 한 여학생이 대학 샤워실에서 몰래 숨겨둔 아이폰을 발견하면서 적발됐는데요.

그의 휴대폰에는 최소 24명의 여성 사진이 담겨 있었습니다. 샤워실 뿐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도 다수 발견됐죠.

경찰은 이중 네 명의 피해자를 특정하고 이 사실을 알렸는데요. 피해자 중 한 명은 경찰 조사에서 "김 씨가 이런 식으로 내 프라이버시를 침해했을 줄은 몰랐다"며 "이제 어딜 가든 카메라가 있는지 확인해야 할 지경"이라고 호소했습니다.

또 다른 피해자는 "믿기지 않는다"면서 "이번 일 때문에 내 모든 관계에 문제가 생겼다"고 토로했습니다.

<사진출처=데일리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