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면탈 목적으로 국적을 상실한 병역기피자"

가수 유승준(스티브 유)이 모종화 병무청장, 서욱 국방부 장관,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저격했습니다.

지난 23일 진행된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병주 의원은 "스티브 유는 병역을 회피한 전형적 사례"라고 질의했는데요.

이에 모종화 병무청장은 "스티브 유의 행위는 단순히 팬과의 약속을 어긴 것이 아닌 병역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그가 형평성을 얘기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스티브 유는 3000~4000명의 병역기피자 중 국내에서 영리 활동을 하고 입영통지서까지 받은 상태에서 미국 시민권을 딴 유일한 사람"이라며 "기민한 방법으로 병역을 회피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는데요.

그러면서 "스티브 유 본인은 병역 면제자라고 하는데 이는 국민을 호도하는 것"이라며 "면제자는 병무청에서 신체검사를 해서 5급을 준 사람이다. 뭐 잘했다고 면제하겠나"라고 비판했죠.

모 청장은 "(스티브 유는) 해외 출국할 때 국외여행허가 신청서에 공연이라고 약속하고 갔다. 그런데 시민권을 땄으므로 명백한 병역기피자"라며 "다만 우리나라 국적이 없어서 처벌을 못 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서욱 국방부 장관 역시 "스티브 유는 병역면탈 목적으로 국적을 상실한 병역기피자"라며 "병역법 위반이자 병역 의무가 부과된 사람으로서 헌법을 위반했다"고 거들었습니다.

질의를 마친 김 의원은 "스티브 유는 법의 사각지대를 이용해 병역을 기피한 사람이다. 공정의 가치가 훼손되면 안 된다. 이런 경우 젊은이들에게 박탈감을 준다"고 강조했는데요.

이후 유승준은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를 통해 '#병역​ 기피자X #인정하겠습니다​? #모종화​ 병무청장 #서욱​ 국방부 장관 #사법부의판단​ #시선돌리기​ #법치​ #인권유린​ #불평등​ #형평성​ 딱 한마디만 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습니다.

그는 "집단주위의 무서움을 다시 한번 체험한다. 세월이 20년이 지났음에도 광기 어린 분노를 뿜어내는 사람들을 보며 가만히 눈감고 넘기려 했다. 솔직히 희망이 보이지 않았다"라고 말했는데요.

이어 "20년이나 지났는데 병무청과 국방부는 아직도 똑같은 말을 한다. 영상에 그 이유와 설명들이 다 있고, 법적으로는 또 어떤 문제들이 있고, 어떤 배경이 있었고, 언론은 또 어떻게 함께 일조를 했는지"라며 "하나 같이 등 돌리고 모른척 하다가 여론 몰이할 건수 하나 올라오니까 다같이 붙어서 뭐 마치 새로운 뭔가를 알려주는거 마냥 지저분한 사람들 몰려들어서 더럽게 떠들어대는 이 싸이클"이라고 발끈했죠.

그러면서 "국민들을 우롱하고 시선 돌리기를 하는 정치인들을 보면서 편치 않아 이렇게 영상을 만들게 됐다"며 "김병주 의원이 질의 하고 모종화 총장이 답변하고 서욱 국방부 장관이 마무리하고 각본에 잘 짜여진 그림 같아 답장은 해야겠다"며 영상 제작의 이유를 밝혔습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스티브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