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휘재가 자택 층간소음 논란에 뒤늦게 입을 열었습니다.

이휘재는 지난 19일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 오프닝에서 층간소음과 관련한 입장을 전했습니다.

사실상 사과 분위기를 조성한 건 '아내의 맛' 출연진들이었는데요. 방송인 장영란이 "오빠 괜찮느냐"고 걱정하자, 이휘재는 "여러가지 부주의했고 실수한 게 맞으니까 잘 사과했다"고 이후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 "(애초 층간소음 문제를 제기한 이웃과) 항상 연락하기로 한 뒤 잘 마무리됐다"고 부연했는데요.

또 다른 논란 대상이었던 '장난감 먹튀' 사건에 대해서는 단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이를 들은 출연진들은 이휘재의 입장을 변호하기 급급해 의아함을 자아냈는데요. 박명수는 "잠깐 신경을 못 썼을 수 있다"며 "정확히 알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소통의 문제임을 피력했습니다.

이어 "코로나19 때문에 모든 분들이 집에 계신다"면서 "특히 아이들은 방학하면 뛰어 나가 놀아야 하는데 집에만 있다 보니 불미스러운 일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는데요.

'아내의 맛' 출연진들은 박명수의 말에 저마다 한 마디씩 보탰습니다. "이게 다 코로나 탓이다"고 층간소음 문제를 해석한 이도 있었죠.

이휘재-문정원 가족의 층간소음 논란은 단순히 이들의 자녀가 실내에서 많이 뛰었기 때문에 발생한 건 아니라는 게 중론. 이들은 보는 이에게 단독주택으로 오해하게 할 정도로 부주의한 생활을 해왔는데요.

실제로 문정원은 다수 예능 프로그램, 개인 SNS에서 "아이들이 하도 뛰어서 이사했다", "코로나로 외출이 어려운 시기인데 그래도 집 안에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다행이다" 등의 발언을 해왔습니다.

이 외에도 그는 유튜브 등을 통해 집 내부에서 공을 튕기고 노는 모습, 이휘재와 야구, 축구 놀이를 하는 광경 등을 찍어 올렸는데요. 공동생활 에티켓을 찾아볼 수 없는 모습으로 오해를 샀습니다.

더욱이 아랫집 이웃이 쓴 글에 따르면 이휘재-문정원 부부는 층간소음 문제로 5번이나 주의를 기울여달라는 요청을 받았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실질적인 층간소음 방지 대책은 없었던 것으로 추측됩니다. 공론화가 되자, 그제서야 층간소음 방지용 매트를 주문했다는 해명을 내놨죠.

더욱이 이날 '아내의 맛' 출연진들의 걱정 어린 두둔은 오히려 시청자들의 불편함을 가중시켰는데요.

탤런트 김예령이 "저도 손자만 둘인데 아들이 있으면 안 뛸 수가 없다", "장난이 아니다"고 공감한 부분도 부적절했다는 지적입니다.

방송 이후 네티즌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코로나 때문이라니 왜 논란이 됐는지 모르는 듯", "아예 대놓고 애들 뛰라고 이사했다더니 이게 남자애들이라 이해해줘야 하는 문제냐", "감싸주는 것 보고 어이없어서 채널 돌렸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출처=TV조선, 문정원 SNS,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