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이 글로벌한 인기를 얻자, 벤치마킹을 넘어 전체적인 콘셉트를 복붙 수준으로 따라한 그룹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 일본에서 7인조 보이그룹 '탄도소년단'(BALLISTIK BOYZ·BTZ)이 공식 데뷔, 방탄소년단 짝퉁이라는 혹평을 받은 바 있는데요.

당시 이들은 그룹명부터 멤버 수, 역할 등 방탄소년단을 그대로 따라해 논란이 됐죠. 랩과 보컬 포지션을 나누지 않고 7명 모두 센터격인 실력파라고 자신했는데요. 

이들의 소속사인 LDH측은 미국 진출을 고려해 영어에 능통한 유학파 멤버를 포함시켰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탄도소년단 결성 소식이 알려지자 트위터에는 "아무리 노력해봤자 방탄소년단 짝퉁일 뿐" 등의 조롱글이 쏟아졌는데요. 

불타오르는 각오에도 불구, 비주얼은 물론 음악적 역량은 방탄소년단의 절반도 미치지 못한 상황.

이후 탄도소년단의 활동이 주춤해지는 사이, 방탄소년단에게 도전장을 내민 또다른 그룹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중국의 '시대소년단'인데요.

중국 엔터테인먼트 측은 그동안 한국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을 그대로 표절해 논란이 되어왔는데요. 정식 판권을 구매한 것이 아닌 콘셉트를 그대로 베껴 흥행에 성공한 사례는 이미 수도 없이 봐왔죠.

이런 행태는 예능을 넘어 가요계까지 확산됐는데요. 최근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1위와 그래미 후보 진출 소식을 접한 C-POP 업계에서 중국 방송사들의 전략을 그대로 사용한 것.

시대소년단 역시 자신들만의 색깔 없이 방탄소년단, 그리고 K-POP의 콘셉트를 통째로 따라했는데요. 얼마 전에는 홍콩과 대만 무대에 오른 이들은 아시아 전역을 넘어 빌보드에 오르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죠.

이 같은 소식을 접한 국내 네티즌들은 "애잔하다 애잔해..", "이런 C-POP", "빌보드가 진출하겠다고 선언하면 진출이 됨?", "그래.. 포부라도 크게 가져라", "짝퉁을 누가 좋아함??"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출처=LDH, 腾讯音乐娱乐频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