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오명주기자] 2017년, 빌보드가 말했다.

"BTS는 소셜 파워!"

2020년, 겨우(?) 3년이 흘렀다. 빌보드의 평가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BTS가 역사다!"

그야말로, 빌보드 역사를 바꿨다. 불과 3년전, 그들은 SNS 파워로 시상식에 올랐다. 하지만 지금, 방탄소년단은 순수히 음악만으로 팝의 본고장을 점령했다.

방탄소년단이 빌보드를 장악했다. ‘라이프 고즈 온’으로 ‘핫100’과 ‘빌보드200’ 1위(12월 첫째 주)에 올랐다. 동시에, ‘아티스트100’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빌보드는 “역대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한 비영어권 앨범은 총 11장이다. BTS는 그 중에 5장의 앨범을 1위에 올렸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기록은 계속 되어야 한다. ‘디스패치’가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62년 역사에 새로 쓴 페이지를 정리했다.

◆ “Historic NO.1 On Billboard”

영국의 정론지 ‘가디언’이 말했다.

“BTS는 빌보드 역사에 남을 만한 놀라운 업적을 일궈냈다.” (가디언)

방탄소년단이 만든 ‘역사적’ 기록은 5가지.

먼저, 새 앨범 ‘BE’로 ‘빌보드 200’, 타이틀곡 ‘라이프 고즈 온’으로 ‘핫100’, 그리고 BTS라는 이름으로 ‘아티스트100’ 1위에 올랐다. ① 빌보드 최초로 3개 차트를 동시에 석권한 그룹, 방탄소년단이다.

'핫100'에 하나의 기록을 더 추가해야 한다. ‘라이프 고즈 온’은 한국어 가사로 구성된 노래. ② 방탄소년단은 이 한국어 노래로 ‘핫100’ 1위를 차지했다.  빌보드 최초의 일이다.

③ 새 앨범 ‘BE’의 수록곡 7곡이 ‘핫100’ 차트에 올랐다. ‘라이프 고즈 온’(1), ‘다이너마이트’(3), ‘블루&그레이’(13), ‘스테이’(22), ‘내 방을 여행하는 법’(69), ‘잠시’(70), ‘병’(72) 등이다. 

‘디지털송 차트’에서 줄세우기도 선보였다. ‘라이프 고즈 온’(1)을 시작으로 ‘블루 & 그레이’(2), ‘스테이’(3), ‘잠시’(4), ‘병’(5), ‘내 방을 여행하는 법(6) 등이 리스트 상단을 채웠다.

⑤ 트리플 히트송이 탄생됐다. 단 3개월 만에 ‘다이너마이트’와 ‘새비지 러브’ 리믹스, ‘라이프 고즈 온’으로 3연속 ‘핫100’을 점령했다. 그룹 비지스(1978년) 이후 42년 만의 기록이다.

◆ “They’re In A League Of Their Own”

방탄소년단은 최다, 그리고 최단 기록도 세웠다. 우선, 빌보드 역사상 비영어권 앨범은 총 11차례 ‘빌보드 200’ 정상에 섰다. 그 중에서 5장은 방탄소년단의 것이다.

5장의 앨범을 연속으로 (차트에) 올린 시간도 역사적이다. 2년 6개월의 시간이면 충분했다. 이는 ‘비틀즈’ 이후 처음이다. 최다와 최단 모두, BTS의 성과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그 흔한 번들 판매도 없었다는 것. 미국 팝스타들은 여러 종류의 앨범을 티켓과 묶어 발매한다. 방탄소년단은 한정판 카세트와 바이닐(LP)이 전부였다.

‘포브스’는 "BTS의 성적이 경이로운 이유는, ‘번들’의 도움을 받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인종차별을 포함한 낡은 관습의 서구 음악 산업을 뒤집어 엎었다"고 극찬했다.

단, 라디오 포인트는 대폭 줄었다. '라이프 고즈 온'의 라디오 방송 점수는 41만 포인트. '다이너마이트'(1,160만)와 비교할 때 아쉽다. 한국어 가사가 불리하게 작용했다.

하지만 포브스는 ‘증명’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그럼에도 불구’라는 역발상이었다.

"BTS가 라디오 플레이 없이도 정상에 올랐다. 그래서 더 대단한 성과라고 볼 수 있다” (포브스)

◆ "BTS, Goes On"

그들은 이제, 월드 스테디셀러다. 무엇보다, 빌보드 차트가 증명한다. 일례로, '다이너마이트'는 여전히 상위권(112212257121617143)을 달리고 있다.

전세계가 믿고 듣는 이유는, '공감'이다. '라이프 고즈 온'과 '다이너마이트'는 BTS표 힐링송. 방탄소년단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팬들을 위로했다. 그리고 사로 잡았다.

빌보드는 "세계는 지금 코로나 19 블루다. BTS는 코로나로 힘든 세상에 음악으로 위로를 건넸다"며 "각자의 솔직한 마음을 전달해 더욱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그룹이 아니다. 8년의 시간을 끊임없이 달렸다. 좌절을 했고, 위축도 됐고, 그 과정에서 위로를 받고, 힘을 냈고, 극복을 했다.

“어느 날 세상이 멈췄어. 아무런 예고도 하나 없이. 봄은 기다림을 몰라서. 눈치 없이 와버렸어. 발자국이 지워진 거리. 여기 넘어져있는 나”

방탄소년단은 ‘위로가, 곧 희망’이라는 진리를 안다. ‘BE’의 출발점은, 여기. 그들이 겪었던 위기, 좌절, 위로, 희망을 담았다. ‘아미’에게 받았던 위로, 희망이란 이름으로 ‘세상’에 던지고 있다.

<사진=디스패치DB,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빌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