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간 집에서 금화가 가득한 붙박이장을 발견한다면?

미국의 은퇴 부부가 이 같은 상황을 맞았는데요. 양심을 지킨 선택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CNN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로 최근 이사한 제임스 먼포드 가족의 사연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아내 클라리사와 이사갈 집에 들러 이사 계획을 세웠는데요. 이곳 저곳을 둘러보던 중 빌트인 된 서랍장을 발견했습니다. 

이윽고 먼포드는 해당 서랍장에 있던 두 개의 가방을 꺼냈는데요. 그곳에는 놀랍게도 1800년대에 만들어진 금화 46개, 은화 18개가 놓여 있었습니다. 한 눈에 봐도 비범한 동전이었죠. 

법대로라면 이 특별한 동전들의 소유권은 먼포드 부부에게 있습니다. 이미 현 상태로 매매 계약을 맺었기 때문인데요. 

그렇지만 이들의 선택은 달랐습니다. 발견 즉시 전 집주인에게 연락해 돌려주겠다는 의사를 전했는데요. 

정작 전 집주인은 동전이 없어진 사실조차 몰랐던 상태. 이사를 서두르느라 서랍장 안 쪽에 있던 동전을 챙기지 못했던 건데요. 

해당 동전들의 가치는 약 2만 5,000달러(한화 약 2,800만 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먼포드 부부는 인터뷰에서 "난 그 물건들이 내 것이 아니라는 것만 생각했다"며 "똑같은 상황이 다시 찾아와도 돌려줄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 "동전의 가치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 없다"면서 "우린 그 동전들이 전 집주인의 것이라는 것만 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출처=페이스북, CNN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