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30대 남성이 대리기사를 무차별 폭행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대리비를 카드로 결제 안 해준다는 게 이유였는데요.

20일 방송된 SBS '모닝와이드'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최근 울산 남구 신정동에서 일어났습니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는 한 남성이 도로에 주저앉은 다른 남성의 목덜미와 머리를 끌어당기는 모습이 담겼는데요.

술에 취해 인사불성이 된 30대 남성 김 모 씨가 40대 대리기사 오 모 씨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한 것.

목격자들은 대기시라를 황급히 다른 곳으로 피신시켰는데요. 그럼에도 남성은 대리기사에게 달려들어 발길질과 주먹을 사정없이 날렸죠.

그렇게 20여 분간 이어진 폭행으로 대리기사는 코뼈가 부러지고 머리를 다쳤는데요. 전치 3주 진단에 수술까지 받았습니다.

대리기사가 카드 대신 현금 결제를 해달라고 하자 폭행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특히 남성은 동종 전과로 집행유예 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죠.

처음에는 "죄송하다며 용서를 구하고 싶다"던 그는 이후 "대리기사가 자신의 머리를 먼저 휴대전화로 내려쳤다"며 쌍방폭행을 주장하고 있는데요.

대리기사는 "심리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만난다는 게 두려워서 한 달 넘게 정신과 치료를 계속 받고 있고, 다른 일을 알아봐야 할 것 같다"고 호소했죠. 이에 경찰은 남성과 대리기사를 각각 상해와 특수상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입니다.

<사진·영상출처=모닝와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