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의 한 드라마에서 한국 드라마의 장면과 대사를 그대로 배껴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습니다.

15일 국내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한국 드라마 명장면 대사까지 싹다 표절’이라는 글이 게재되었습니다. 글에는 한국 드라마를 표절한 중국드라마와 표절 대상이 된 한국 드라마를 비교한 장면이 삽입되어 있었습니다.

2018년 tvN에서 방송된 한국드라마 ‘백일의 낭군님’ 5화에서는 유등을 강에 띄우는 장면이 등장했습니다. 극중 제윤은 오라버니를 찾는 홍심을 대신해 유등에 소원을 적어 강에 띄워보냈습니다. 유등이 바다까지 무사히 도착하면 바람을 이뤄준다며 홍심이 오라버니를 꼭 만나게 해달라 적었다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유등은 얼마 가지않아 풀뿌리에 걸려 더이상 나아가질 못했고, 이를 본 홍심은 직접 강에 들어가서 유등을 건져 확인했습니다. 유등엔 홍심을 위한 소원 외에 제윤의 소원도 함께 적혀있었습니다.

이를 본 홍심에게 제윤은 “그대 소원을 먼저 적고 남은 면적이 아까워 살짝.. 사알짝 내 소원을 적었소. 그대의 것은 크게 적고 내 것은 깨알같이 작게 적었는데..”라고 말했습니다.

이 장면과 대사가 최근 방영되고 있는 중국 드라마 ‘여의방비’에 똑같이 등장했다는 것인데요.

2020년 10월 21일부터 방영되고 있는 중국 드라마 ‘여의방비’는 중국의 동영상 사이트 플랫폼 아이치이의 오리지널 사극 로맨스 드라마 입니다.

‘여의방비’ 6화에서는 남여 주인공이 강에 유등을 띄우는 장면이 등장했습니다. 장면에서 여자는 “이 냇물을 따라 아래로 흘러가면 선생의 소원도 분명히 이루어질거에요”라며 남자의 소원을 유등에 적었습니다. 그의 소원은 모친을 만나는 것이었는데요.

여자가 소원을 적어 띄운 유등은 얼마 흘러가지 못해 돌에 걸리게 됩니다. 그걸 본 두 사람은 강으로 들어가 유등을 확인했고, 유등엔 다른 소원이 하나 더 적혀있었습니다. 바로 여자의 소원이었습니다.

이어 여자는 “이렇게 큰 꽃등에 소원 하나만 적으면 너무 아쉽잖아요. 선생의 소원은 여기 크게 있어요. 제 것은 여기 요만큼 밖에 안돼요”라고 말했습니다.

유등을 띄우는 장면 뿐만 아니라 세세한 대사까지 가져가 사용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장면을 본 네티즌들은 “남녀 바꿨으니까 표절아니야 ㅇㅈㄹ하겠지”, “저것들 창조성 이라고는 1g도 없다니깐. ㅋㅋㅋ”, “그냥 있는 거 갖다쓰면 되니까 도벽만 생기고 창의력이 안 생기나봄 ㅋㅋㅋ”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홍밝음 : reporter@topstarnews.co.kr / 취재 및 보도 Reporter@TopSta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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