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걸스데이의 전 멤버 장혜리가 근황을 공개했다.

최근 유튜브 '근황올림픽' 채널에 '[장혜리를 만나다] 걸스데이 前멤버 근황.. 팀 탈퇴 후 10년의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해당 영상은 조회 수 9만 7000회를 기록했다.

이날 장혜리는 "3개월 전에 트로트 가수로 데뷔했다. 지금 트로트 앨범 내고 활동하고 있다. '아이돌 하다가 망하니까, 트로트 하네' (주변에서) 그랬다. 그런데, 저는 어쨌든 노래하는 사람이고 노래하는 게 좋다. 다시 기회가 생겼다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걸스데이 데뷔 전에) 14살에 데뷔를 했다. 그때 게임 방송 MC를 했는데 게임 마니아분들은 그때의 저를 오히려 더 기억 많이 하시는 분들이 있을 거다"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정말 노래를 못 했었다. 노래 학원 매일매일 다니고 애국가부터 연습을 했다. 연습 기간은 (멤버 중에) 제가 제일 오래됐었다. 그러다가 민아가 들어오고 소진 언니가 맨 마지막에 들어와서 6개월간 다섯 명이서 연습하다가 데뷔를 했던 게 2010년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멤버들 간에 갈등이 있거나 그랬던 건 전혀 아니고 사이가 굉장히 좋았다. 생활고 때문에 제가 포기한 거다. 왜냐하면 저는 이 직업으로 돈을 벌어서 내가 내 월세를 내야 되고 내 보험료를 내야 되고 내 핸드폰 비를 내야 되는데 제가 14살 때 방송한다고 서울로 엄마랑 올라온 거다. 그때부터 집안의 가장이 됐다. 생활비를 부모님한테 받아 쓴 게 아니라 그때부터 드리게 되면서 제 돈은 제가 알아서 벌어 썼다. 집이 어려워서 제가 딱 (데뷔 연습) 여기에만 매진해서 연습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회사 입장에서는 당연히 데뷔 준비에 올인을 하고 집중을 하고 이게 더 중요하다"라고 어렸을 적 고충을 털어냈다.

이후 "처음 걸스데이가 음악 방송에서 1위를 했을 때 우연히 가로수길에서 만났다. 저는 소진 언니랑 민아는 같이 연습을 했으니까 인사하고 축하한다고 하고 훈훈하게 이런 얘기를 나눴었다"라고 말했다.

장혜리는 '걸스데이 탈퇴가 후회되거나 아쉽지는 않냐'라는 질문에 "그 질문을 정말 10년 동안 받았다. 물론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너무 잘 됐으니까 부럽기는 하지만 그렇게 항상 질문을 받았을 때 생각했던 게 제가 나와서 (걸스데이가) 잘 된 거 같다. 그 친구들이 버텼기 때문에 그 자리까지 간 거다. 저는 못 버틴 거다"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장혜리는 걸스데이 탈퇴 이후에도 걸그룹을 준비했다. 그는 "탈퇴하고 10년간 정말 많은 일을 했다. 6인조 걸그룹을 준비를 했는데 녹음 다 끝내고 데뷔만 하면 됐었다. 하지만 이 마저도 쉽지 않았다.

'돈을 벌어야 되겠다'라는 마음에 "피팅 모델 일을 정말 열심히 했다. 그 밴드에 있을 때는 그 옆에 고시원을 얻어서 있었던 적도 있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그냥 회사에 들어가서 월급을 받으면서 일을 했다. 그러다가 내 귀에 도청장치라는 밴드랑 콜라보를 해서 공연을 할 기회가 생겼다 홍대에서 했는데 그 영상을 (대표님이) 정말 우연히 보시고 지금 회사 대표님을 만난 거다. 저한텐 얼마나 감사한 일이다"라고 전했다.

장혜리는 지난 2010년 본명 이지인으로 그룹 걸스데이 멤버로 활동했으나 같은 해 팀에서 탈퇴했다. 

노민택 기자 shalsxor96@tvreport.co.kr / 사진=근황올림픽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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