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가 보상금 157억 원을 요구하며 버티기에 나선 가운데 서울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 측이 철거 합의 여부를 놓고 총회를 개최했습니다. 

뉴시스는 26일 사랑제일교회 철거 관련 논의를 거듭한 조합 측이 다수 조합원들의 반발에 직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장위10구역' 조합원들은 지난 24일 총회를 개최했는데요. 교회 측이 제시한 보상금 157억 원 수용에 대한 안건을 다뤘으나 찬성보다 반대 입장이 더 많다고 합니다. 

이로써 조합 측은 명도소송 승소를 바탕으로 철거 강제 집행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는데요. 재협상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지만 교회 측의 과도한 보상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장위10구역'은 수년 전 재개발이 확정된 상태. 대부분의 조합원들이 이주를 마쳤는데요. 사랑제일교회는 보상금 563억 원을 요구하며 퇴거 거부를 해왔습니다. 

교회 측은 명도소송에서 승소한 조합이 강제 집행을 시도하자, 보상금 액수를 157억 원 수준으로 줄이는 등 새로운 제안을 하기도 했는데요. 

그렇지만 교회가 요구하는 보상금 총액이 사실상 300억 원을 넘어서는 수준이어서 합의를 거부하는 조합원들의 목소리가 높다고 합니다. 

이미 지난 6월 두 차례나 교회 강제 철거를 시도했다가 무산된 '장위10구역'. 교인들의 거센 반발 속에 속이 타들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한편 서울시 토지수용위원회가 감정한 사랑제일교회 보상금은 약 82억 원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