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의 '눈'이 돼주는 존재들인 안내견이 식당 등 출입을 거부당하고 있습니다.


JTBC 뉴스는 지난 24일, 한 안내견을 조명했습니다. 이 안내견은 5년동안 시각장애인의 도우미 역할을 했습니다.


안내견은 오토바이가 보이자 멈춰 서고, 큰 차가 보이니 길가로 바짝 붙었습니다. 시각장애인을 지키기 위함이었는데요.

핫도그집에서도, 학교 정문 앞 건널목에서도,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주인의 “문 찾아”라는 말에 바로 문을 찾아줬죠.


점심시간이 되자, 식당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식당 주인들은 “데리고 오면 안 된다”며 “강아지는 출인 안 된다”고 막아섰습니다.


안내견은 시각장애인에게 꼭 필요한 존재인 만큼, 어디든 함께 갈 수 있도록 법으로 보장해 놓았습니다. 20여 년이 지났지만, 무지는 여전했습니다.

안내견을 거부할 시, 300만 원의 과태료를 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안내견은 출입을 거부당하고 있었습니다.

이날 하루만 해도 7번의 거절을 당한 뒤, 비로소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안내견의 친구 한혜경씨는 “진짜 저한테는 없어선 안 되는 존재, 이 친구가 있어야만 지금 잘 걷고 있다는 것도 알 수가 있고, 다치지 않을 거라는 확신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저도 실명을 경험하기 전에는 제가 아예 안 보일 줄 몰랐다”며 “누군가 저와 같이 어느 날 갑자기 실명을 하게 됐을 때 안내견이라는 친구가 비상구가 되어줄 수 있고, 안내견이라는 친구와 같이 걷게 되었을 때 우리 사회가 그때는 준비가 돼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안내견은 '그냥 강아지'가 아닙니다. 언제, 어디서든 시각장애인의의 '눈'이 돼 주는 존재들입니다.

<사진출처=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