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교사가 '텔레그램 n번방'에서 유료회원으로 활동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겨레는 1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입수한 '시·도별 텔레그램 성착취방 가담 교사 현황 자료'를 단독 공개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텔레그램 성착취에 가담한 교사는 총 네 명. 이들은 각각 인천과 강원, 충남 등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정교사 및 기간제 교사였는데요. 

강원도 원주 소재 초등학교 교사는 지난 1월 텔레그램에서 20만 원을 내고 아동 성착취물을 받았습니다. 

충남 천안의 특수학교 교사는 회원제 누리집에서 3만 원을 지불한 후 성착취물 1,100여 건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n번방' 시초로 불렸던 '갓갓' 문형욱과 관계된 교사도 있습니다. 충남 아산 고등학교 교사는 문형욱이 공유한 국외 누리집 주소로 접속, 성착취물 200여개를 받았는데요. 

심지어 '박사방'에서 가상화폐를 내고 유료회원으로 활동한 교사도 포착됐습니다. 인천 초등학교 기간제 교사였죠.

정교사 세 명은 현재 직위해제된 상태. 재판으로 형이 확정되면 소속 교육청의 징계위원회에 따른 징계를 받게 되는데요. 

기간제 교사의 경우 경찰의 수사 개시가 알려지기 전 학교를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 기간제 교사를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습니다. 

<사진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