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구하라 생모가 양육비, 변호사비를 제외한 상속 재산을 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3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구하라의 생모가 처음으로 언론 앞에 모습을 비춰 자신의 입장을 전했는데요.

생모는 딸 구하라와 누구보다 애틋한 사이였으며 유족도 모르는 '모정'을 나눴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구하라의 오빠 구호인 씨의 입장은 달랐는데요. 그는 "동생이 많이 아팠고 우울증이 있었는데 의료진께서 친모를 만나면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해 만났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구하라가 친모를 만날 당시 동행한 지인은 "그날 엄마가 안아주고 따뜻하게 맞아 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는 지인들을 데리고 왔다"며 "잔치 분위기도 아닌데. 하라가 연예인이니깐 가족인지 지인인지 자랑하려는 듯한 그런 모습이였다"고 기억했는데요. 

당시 구하라는 엄마가 차로 10분 거리에 살고 있었는데 자신을 찾지 않았다며 충격을 받았다는 것.

구하라가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이후, 구호인 씨와 생모는 재산분할 소송을 진행했는데요.

생모는 "친언니(구하라의 이모)가 '너는 법적으로 아무것도 모르니 변호사를 찾아가보라'고 하더라"며 "딸이 죽었는데 상속이 중요하겠나. 지금도 그거에 대해 잘 모른다. (상속 금액이) 얼마인지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어느 부모가 자식을 안 키우고 싶겠냐. 그렇지만 가방 하나 가지고 나온 상황에서 키우지 못하는 상황이 돼서 안 키웠을 뿐"이라고 털어놨는데요.

특히 생모는 취재진을 통해 구호인 씨에게 제안을 하나 했습니다. 그는 "재산의 일부분이 아닌 전체를 다 내놓는다면 일단 내가 돈이 없으니까 저도 변호사비 하고 양육비는 그걸 상속으로 받은 돈에서 그거 다 제하고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말했는데요.

이를 전해 들은 구호인 씨는 "저는 순수한 마음으로 재단을 만들어서 여기저기 도와주려고 하고 있다. 생모가 그렇게 주장하신다면 제가 만약 재단을 다 만들고 나서 기부를 하는지 한번 보겠다"고 답했습니다.

<사진·영상출처=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