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갈비 업체인 송추가마골에서 폐기해야 할 고기를 소주와 양념에 헹궈 판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는데요. 이 같은 행태를 본 한 직원이 점장에게 고기를 버리자고 보고했지만 묵살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9일 방송된 JTBC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송추가마골 양주 덕정점에서 일하던 A씨는 지난 1월 처음 고기를 빨아 쓰는 모습을 목격했다는데요.

영상을 제보한 그는 당시 고기 상태에 대해 "폐기할 수준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점장에게 '그런 고기는 버려야 한다'고 보고했지만 묵살당했다"고 덧붙였는데요.

문제의 고기를 팔기 전 직원들끼리 테스트해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맛이 어떠냐고 해서 '시큼한데요?' 했더니 '잘 모르겠다. 새로 양념했으니 하루 정도 지나면 양념이 밴다. 내일 팔아라'(고 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는데요.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상황은 반복됐고, A씨는 결국 지난 2월 사표를 냈습니다.

이에 송추가마골 측은 "1월 문제 제기한 내용은 점장이 본사에 보고하지 않았다"며 "2월 문제점을 파악해 조치했다"고 해명했는데요.

그러면서 "현재는 직원 교육을 통해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며 "냉장시설도 보완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영상출처=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