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지 1년 된 한남동 고급빌라가 충격적인 부실시공으로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MBC는 1일 유명 건축가 임 모 씨가 설계, 시공한 한남동 고급빌라의 처참한 상황을 단독 보도했습니다.
이 곳은 한남동을 대표하는 럭셔리 거주 공간. 다수 연예인들이 거주하는 곳으로 이름을 알렸는데요.
지난해 첫 입주를 시작했지만 비만 오면 곳곳에서 물이 떨어지는 등 부실시공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때문에 주민들은 집 거실에 임시방편으로 양동이 등을 놓고 침수를 막는 상황. 빗물은 거실 뿐 아니라 창틀에도 고여 있었는데요. 벽엔 곰팡이까지 피었다고 하죠.
지하는 더욱 심각한 상태. 천장에서 쉴 새 없이 물이 떨어지고 있었는데요. 매매가 60억 원이라는 게 무색할 정도였습니다.
이와 관련 현장 관계자는 예견된 일이었다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건축가 임 씨가 작업자들에게 욕설과 폭언, 폭행 등을 하며 부실시공을 하도록 했다는 게 그의 주장입니다.
그는 "(목수가) 여태까지 30년 동안 작업하면서 이렇게 하는 건 없었다, 못하겠다 하니까 (임 씨가) 하라는대로 하면 되지 뭐 이렇게 말이 많냐고 했다"고 폭로했습니다.
더욱 안타까운 건 하자보수 시공이 이뤄지고 있지만 제대로 끝낼지 의문이라는 것. 어마어마한 고가의 주택을 구입한 주민들로서는 답답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무엇보다 수천 만원의 공사비를 받지 못했다는 업체들이 다수 있었는데요. 인력업체, 지게차 업체, 에어컨 업체 등이 공사비를 받지 못했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에 임 씨 측은 "용역 업체에 줬는데 (대표가) 잠적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MBC의 취재가 시작되자 임 씨 측은 이날 한 업체에 밀린 인건비의 절반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출처=MB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