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일가족 사망 사건의 14살 아들이 게임 유튜버 리튬이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현재 채널에는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5시 51분께 원주시 문막읍 모 아파트 6층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습니다. 이 불은 아파트 내부 112㎡ 중 33㎡를 태운 뒤 소방대원에 의해 진화됐는데요.

당시 아파트 내부에서는 중학생인 A군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군의 어머니 B(37)씨와 아버지 C(42)씨는 아파트 1층 화단으로 떨어졌는데요. B씨는 숨지고, C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습니다. 부부는 이혼 소송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특히 사건 발생 이후, A군이 게임 관련 영상을 올리던 유튜버 리튬이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죠. A군의 지인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부모님이 싸우는 걸 말리던 도중 사망한 것으로 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는데요.

이에 A군의 유튜브 채널에는 네티즌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그가 생전 목표로 했던 구독자 1,000명을 채워주기 위해 뒤늦게나마 구독에 나선 이들도 있습니다. 12일 오전 기준 현재 구독자 수는 9천 명이 넘었는데요.

네티즌들은 "이미 떠난 사람에겐 어떤 말을 해도 그저 말뿐이라는 사실이 참담하게 느껴지네요. 게임을 좋아하는 평범한 어린아이라는 게 영상으로 여실히 느껴져 더더욱 가슴이 아파요", "힘든 가정 속에서 어린 나이에 버티기 힘들었을 텐데 부디 그곳에서만큼은 행복하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목표 구독자 1천 명 축하드립니다. 우리와 다른 곳에 계셔도 구독자 1천 명 목표 달성하셨습니다. 부디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댓글을 남기며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유튜브 리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