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계모가 9살 난 의붓아들을 여행용 가방에 가둬 숨지게 한 사건이 알려져 사회적 공분을 일으켰는데요. 

8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따르면 계모의 친자식과 의붓아들은 같은 나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친자식의 경우 몸무게가 40kg이나 나갔던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반면 숨진 아이는 23kg 밖에 나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죠. 체형이 다른 걸 감안해도 17kg 차이가 나는 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데요.

이날 방송에 출연한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공혜정 대표는 "9살 남아 평균 몸무게는 약 32kg 정도 나간다"며 "23kg라면 상당히 많이 마른 거다"라고 말했습니다. 학대사망 아동들의 경우 대부분 상당히 말랐다는데요. 공 대표는 "이런 아동학대 사건을 접하면서 밥은 곧 사랑이라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의붓아들 역시 제대로 먹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김현정 앵커는 "아이가 친아버지와 의붓어머니 사이에서 크고 있었는데 친아버지는 정말 몰랐을까. 물론 출장을 나가 있었다고 하지만 이렇게 장기간 아동학대를 당하는데 몰랐을 수가 있나..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한다"고 물었는데요.

이에 공 대표는 "직접 이야기를 해 본 게 아니기 때문에 잘 모르겠지만, 이런 장기간에 걸친 상습 학대를 몰랐을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몰랐다고 주장하던 울산 계모 사건의 친부, 칠곡 계모 사건의 친부들은 전부 4년, 3년 형의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고 전했는데요. 이번 사건 역시 친부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것.

이 같은 경우 본인이 아동학대에 가담한 것이 아니더라도, 알면서 눈을 감는 방임학대에 해당된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