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가 요리연구가 겸 방송인 백종원의 다시마 구입 요청에 화답했다는 소식입니다. 

백종원은 지난 4일 방송된 SBS-TV '맛남의 광장' 예고편에서 전남 완도 주민의 사연을 듣게 됐습니다. 다시마 재고가 2,000톤이라는 것. 

이에 백종원을 비롯한 출연진들은 해당 다시마 어가를 찾았는데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은 다시마가 창고에 쌓여 있었습니다. 

지구 반 바뀌 길이만큼 쌓여 있는 다시마 재고들. '맛남의 광장'은 이를 처리할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는데요. 

백종원은 "라면 회사에서 하나씩만 더 넣어줘도 다시마 소비 엄청날 것"이라며 휴대전화를 들었습니다. 새로운 키다리 아저씨의 등장이었죠. 

그가 전화를 건 인물은 다름아닌 함영준 오뚜기 회장이었습니다. 백종원은 "선배님 안녕하신가"며 "다시마가 사실 지금 한 2,000톤 정도 남아 있다"고 말문을 열었는데요.

함 회장은 "우리가 지금 다시마 들어간 게 있는데 2장 정도 넣으면 훨씬 깊은 맛이 날 것"이라고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습니다. 

오뚜기 회장의 발언이 방송에 공개되자, 그 이후가 궁금해지는 상황. 이와 관련, 오뚜기 측은 5일 백종원과의 약속을 지키기로 했다는 입장을 내놨는데요. 

완도 다시마 2장이 들어간 '오동통면' 한정판을 출시할 계획임을 밝혔습니다.  

앞서 백종원은 지난해 12월 '맛남의 광장'에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에게 강원도 못난이감자 30톤을 구매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습니다. 

또 지난 4월에는 정 부회장에 해남 왕고구마 재고 물량 450톤 구매를 부탁하기도 했는데요. 

이에 정 부회장은 감자와 고구마를 모두 사들여 농가 돕기에 나섰습니다. 

또 다른 키다리 아저씨의 등장,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사진출처=뉴스1,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