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사상 최초로 트랜스젠더 지방자치단체장이 선출됐습니다.

AFP통신, 뉴스채널 BFM등 다수의 외신은 지난 23일(현지 시간) 트랜스여성인 마리 코(Cau·55)가 프랑스 북동부의 틸로이 레즈 마르시엔느(Tilloy-lez-Marchiennes) 코뮌의 단체장에 올랐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는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별을 바꿨습니다. 프랑스의 역대 최초 트랜스젠더 시장이 된 것. 그는 40세였던 지난 2005년 성전환 수술을 받았습니다.

틸로이 레즈 마르시엔느는 600여 명 미만이 거주하는 작은 마을입니다. 프랑스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작은 단위인 코뮌 중 하나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시, 읍, 면 중 하나죠.

코는 1차 주민 투표에서 과반수 넘는 지지를 받았습니다. 이후 시의회에서 만장 일치로 시장으로 선출됐습니다.

그는 환경의 지속가능성과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한 플랫폼을 운영해왔습니다. 대학에서 농공학을 전공했으며, 원예 관련 자격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코는 “러시아, 그리스, 캐나다, 아르헨티나 등 지구 곳곳으로부터 축하를 받았다”며 “사람들은 내가 트랜스젠더라서 뽑은 게 아니라, 내 공약과 가치에 표를 던졌다"고 소신 발언을 했습니다.

코는 마지막으로 “화제를 만드는 시장은 지양하고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출처=마리 코 페이스북, AFP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