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현직 의사가 크릴오일 과대 광고에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의학 크리에이터 겸 현직 의사 김연휘는 지난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의학채널 근알의'에 크릴오일에 관한 영상을 올렸습니다. 

그는 의학 지식을 바탕으로 여러 주제를 의학적으로 풀이해보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데요. 이번 주제는 최근 새로운 건강 식품으로 부각되고 있는 크릴오일이었습니다.  

김 의사는 한 팀원으로부터 "사람들이 크릴오일 만든다고 남극에서 크릴새우를 너무 많이 잡아서 북극곰들이 먹을 게 없다는 말을 들었다"며 입을 뗐습니다. 

그는 황당해했는데요. 이치에 맞지 않는 내용 때문이었죠. 

이치에 맞지 않는 건 비단 이 뿐 아닙니다. 크릴오일의 허위 과대 광고 또한 어이가 없을 정도라는데요. 

김 의사는 "오메가3가 중성지방을 낮출 수 있다는 게 알려지면서 중금속 농도가 낮은 크릴새우에 주목하게 됐다"며 "일부 방송에서 크릴오일을 사용해 돼지기름 녹이는 게 나왔는데 엉터리 시험관 연구에 충격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릴오일이 정말로 혈중 지질 성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제대로 된 실험을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다"며 캐나다 제약 회사의 의약품을 사례로 들었습니다.

캐나다 제약 회사는 크릴오일을 활용해 중성지방을 낮추는 의약품을 만들었는데요.

지난 1월 발표한 임상시험 결과 유의미한 효과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광고에서 강조했던 효과가 과학적으로 발견되지 않은 것. 

김 의사는 "크릴오일의 인지질 함량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며 "이것보다 인지질 형태에 대한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크릴오일 홍보 팜플렛을 보면 아스타잔틴이 함유돼 있어 눈 건강에 좋다고 하는데 이것도 말도 안 된다"며 "먹었다고 하기에도 민망한 양이다"고 꼬집었습니다.

김 의사는 더불어 "크릴오일의 오메가3는 어류에서 추출한 오메가3만큼 효과가 있는 것도 아니다"며 과대 광고를 비판했습니다. 

<사진출처=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