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박혜진기자] “다시 음악을 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유난히 추웠던 겨울이 지났다. 어느새 따뜻한 봄이 찾아왔다. 강다니엘이 날갯짓을 시작했다. '다니티'(팬클럽)를 향한 힐링 사운드를 들고 돌아왔다.

강다니엘이 첫 번째 미니 앨범 ‘사이언’(CYAN)을 발표했다. 섬세한 사운드, 편안한 중저음, 그루브 넘치는 퍼포먼스. 리스너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사이언'은 강다니엘의 아이덴티티를 확립해가는 과정의 첫발이다. 그가 가진 여러 색채 중, 청량하고 밝은 에너지에 집중했다.

진짜 ‘강다니엘 색’은 무엇일까. 궁금해졌다. 그래서 들어봤다.

타이틀곡 ‘투유’(2U)는 알앤비와 소울 장르의 곡이다. 사실 ‘칠 아웃’(chillout,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음악)에 가깝다. 느린 템포는 아니지만, 잔잔한 비트로 마음을 차분하게 한다.

작곡가 챈슬러는 곡 구상 초기부터 강다니엘을 생각하며 곡을 썼다. 그가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음악을 목표로 곡을 발전시켰다. 그 결과, 리드믹하면서도 편안한 사운드가 나왔다.

이 곡은 인트로가 훅(Hook)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첫 사운드로 귀를 사로잡아서 끝까지 끌고 간다. 통통 튀는 신스 리프가 청량감을 주는 역할을 했다.

사운드의 구성도 풍성하다. 특히, 보컬 코러스 편곡이 좋다. 솔로곡인데도, 그룹이 부르는 느낌이 든다. 빈틈없는 코러스가 꽉 찬 느낌을 주는 것.

보컬 코러스를 여러 겹 쌓아가며 풍성한 소리를 만들었다. 코러스와 이펙트를 오밀조밀하게 배치했다. 적절한 잔향(reverberation)으로 깊이를 더했다.

‘투유’는 이전 곡들에 비해 미니멀한 성향의 곡이다. 보컬의 능력이 더 중요하다. 강다니엘은 차분한 멜로디 위로 감성적인 중저음을 얹었다. 비트와 균형을 갖추면서도 통통 튀는 그루브를 이어갔다.

보통 리드믹한 곡을 청자들이 듣기에 편하게 불렀다는 건 2가지의 경우다. 원래 가지고 있는 리듬감이 매우 좋거나, 연습을 많이 했거나. 

강다니엘은 후자다. 그의 메인 포지션은 댄스. 보컬을 소화하기 위해 곱절의 노력이 필요했다. 강다니엘은 녹음실에서 살다시피 했다. 매일 연습을 거듭했다.

물론 가끔 한계에 부딪혔다. 강다니엘의 선택은, 될 때까지 보컬 트레이닝을 받는 것. 수십 가지의 버전으로 바꿔 불렀다. 다양한 시도 끝에 원하는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었다.

안무에도 부드러운 느낌을 녹였다. 그루브 위주의 깔끔한 안무가 특징이다. 강다니엘과 댄서의 자연스러운 호흡이 관전 포인트다. 강약을 조절한 퍼포먼스가 멋스럽다.

이 모든 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다니티'다. 강다니엘은 팬들에게 힐링송을 선물하고 싶었다. 팬과 음악 덕분에 그의 어깨를 짓눌렀던 중압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사이언’은 그래서 더 의미 있다. 강다니엘은 “저에겐 이번 앨범이 무척 소중하고 중요하다. 초심으로 돌아간 느낌이 들기도 한다"며 "또 한편으론 도전이다”고 말했다.

강다니엘은 앨범이 나오기까지 모든 과정에 참여했다. 자신의 아이디어를 최대한으로 녹였다. 트랙리스트, 앨범 디자인, 의상, 뮤직비디오, 재킷 촬영 등에 직접 의견을 냈다.

그 과정은 즐거웠다. 다니티에게 음악적으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강다니엘은 차근차근 본연의 색을 보여줄 계획이다. 그의 성장을 지켜봐야 할 이유다.

ps. 강다니엘이 자신만의 음과 춤으로 오선지를 채색해가기를 기대해본다. 전에 없던 색, 보지 못했던 색, 강다니엘만의 색으로.

<사진=김민정기자(Dispatch), 커넥트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