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꿈에서 미래의 남편을 볼 수 있는 날이 있습니다. 바로 오는 26일인데요. 일명 '성 아그네스 데이'죠.

이는 중세시대 유럽에서 시작됐다고 전해집니다. 미혼 여성이 잠들기 전, 특정 의식을 수행하면 된다네요.

방법은 간단합니다. 먼저 깨끗이 몸을 씻는데요. 양치질과 세수도 하고, 샤워도 하는 것이 좋다네요.

다음은 배게 밑에 로즈마리를 넣습니다. 없어도 괜찮지만, 꿈에서 미래를 볼 확률을 높여준다네요.

그리고 잠들기 전 눈을 감고 기도하면 되는데요. 아그네스에게 결혼할 남자를 보여달라는 내용입니다.

오래된 전통인 만큼, 실행하는 방법도 다양한데요. 온종일 금식하거나, 꽃을 신발에 넣기도 한다네요.

또 친구들과 모여 사랑을 이야기하고, 밀가루와 소금을 넣고 구운, 맛없는 과자를 자기 전 먹기도 하죠.

단, 밤 12시 전 잠들어야 합니다. 이미 다음 날로 넘어가 새벽에 잠든다면, 꿈을 꿔도 소용없다네요.

이후 꿈속에서 미래의 남편을 볼 수 있습니다. 어떻게 생긴 사람인지 아주 흐릿하게 나온다는데요.

지난 20일은 소녀가, 오는 26일은 숙녀가 해당하는데요. 소녀와 숙녀는 성 경험 여부로 구분하죠.

단, 속설에 불과합니다. 19세기 시인 존 키트의 시에서 비롯된 일종의 미신이니, 재미로만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