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은아의 잇따른 폭로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고은아가 폭로한 이른바 '갑질' 배우, 전 소속사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며 "용기있는 발언"이라고 추어올리는 네티즌들이 있는가 하면, 실체를 확인하기 어려운 '어그로(관심을 끌기 위해 자극적인 내용의 글을 올리거나 하는 행위)'라며 피로를 호소하는 반응으로 양분되고 있다.

고은아는 지난 8일과 15일, 일주일 동안 두 번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과거 자신이 연예계에서 당한 황당한 일을 고발했다.

해당 방송은 친동생인 엠블랙 출신 미르가 운영하는 '미르방'. 첫 번째 폭로 방송에서 고은아는 "오해의 소지가 없기를 바란다"면서 과거 모 작품의 모 여배우의 이간질로 스태프들과 배우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또한 시상식 레드카펫을 위해 먼저 픽스해 자신의 몸에 맞게 수선한 드레스를 선배 배우에게 빼앗긴 신인 시절의 설움도 공개했다.

고은아의 폭로는 큰 관심을 받았다. 몇 년간 활동이 뜸했지만, 이날의 폭로로 고은아는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를 차지하며 화제가 됐고, 미르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도 화제를 모았다.

두 번째 폭로는 전 소속사의 폭행과 감시 등 더욱 자극적인 내용으로 흥미를 끌었다. 사실이 아닌 열애설 때문에 고은아는 소속사 매니저에게 야구방망이로 두개골이 끊어질 정도의 폭행을 당했으며, 부모님들이 수억 원의 위약금 협박도 받았다고 했다.

고은아는 당시는 힘들었지만, 지금은 괜찮다면서 수습했지만, 파장은 컸다. 폭행 및 감시, 협박은 범죄에 해당하는 것으로 가볍게 지나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이다.

방송 후 많은 네티즌은 고은아의 잇따른 폭로에 "동생의 채널에 대한 관심을 위해 잊고 싶은 과거 상처를 끄집어내는 그대는 '찐' 누나다"라며 응원하는 반응을 나타낸 반면, "사실이든 아니든, 가해자를 정확히 밝히지 않고 폭로하는 건 2차 피해를 낳을 수 있는 경솔한 행위다. 어그로는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미르방'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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