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설 유기동물보호소 운영자가 후원금 통장을 들고 잠적해 버렸습니다. 100여 마리의 유기견들을 놔둔 채 이른바 먹튀를 한 건데요. 

지난 16일 JTBC '뉴스룸'은 전남 여수에 있는 유기동물보호쉼터 개들이 버려질 위기에 놓였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보호소는 자물쇠가 걸려 문이 열리지 않는 상황. 인적은 없지만 안쪽에서는 개들이 짖는 소리가 들렸는데요. 우편함에는 전기 요금 미납금액 고지서가 들어 있었죠.

한 자원봉사자는 보호소의 후원금을 관리해오던 운영자가 돌연 잠적했다고 말했는데요. 최근 후원자들이 사용 내용을 공개하라고 하자 연락을 끊고 사라졌다는 것. 현재 그가 횡령한 돈은 수천만 원에서 최대 수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운영자가 도망간 뒤 보호소 상황은 처참했습니다. 남겨진 유기견들이 제대로 먹지 못해 굶고 있었는데요.

가장 큰 문제는 당장 월세가 밀려 쫓겨날 위기에 놓였다는 겁니다. 여기에 소유권 문제도 겹쳤는데요. 운영자가 부재인 틈을 타 초기 운영자가 나타나 소유권을 주장한 것.

봉사자들은 동물 학대 전력이 있는 사람이라며 절대로 넘겨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사진·영상출처= JTBC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