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현 딸 수빈이 아빠의 신혼집 지킴이로 나섰습니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는 결혼 후 연락도 없는 아들에 섭섭함을 내비친 백옥자 여사의 모습이 그려졌는데요.

아침부터 반찬 투정을 하는 가족들과 옥신각신하던 백 여사는 방으로 들어가 승현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러나 승현은 촬영 스케줄로 바쁘다며 급히 전화를 끊어버렸는데요.

백 여사는 아들에 대한 그리움에 울적한 기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공장 일을 하면서도 줄곧 한숨을 내쉬었는데요. 걱정이 된 할아버지는 백 여사의 기분을 풀어주라며 수빈에게 신용카드를 건넸습니다.

데이트를 하자는 수빈의 애교에 못 이기는 척 밖으로 나온 백 여사는 쇼핑 중에도 온통 아들 생각뿐이었는데요.

이후 디저트 카페를 찾은 백 여사는 아들 부부에게 주고 싶다며 음료 등을 포장해 들고 나왔습니다.

이에 수빈은 "진짜 가야겠냐", "시어머니가 갑자기 찾아오는데 좋아할 며느리가 어딨냐"라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 "신혼집을 예고도 없이 불쑥 방문하면 안 된다"라고 말렸습니다. 백 여사는 하는 수없이 현관문 앞에 음식을 두고 돌아섰는데요.

두 사람이 왔다간 사실을 알게 된 승현이 쫓아 나왔습니다. 마침내 아들을 만난 백 여사는 눈시울을 붉혔는데요. 함께 식사를 하자는 승현과 부담을 주지 말자는 수빈 사이에서 갈등하던 백 여사는 결국 집으로 발걸음을 돌렸죠.

이렇듯 이날 방송에서는 아빠를 위한 딸 수빈의 속 깊은 배려가 눈길을 끌었는데요. 데이트로 할머니의 헛헛한 마음까지 채워주며 손녀의 역할까지 톡톡히 해낸 것.

이런 수빈의 모습을 본 누리꾼들은 "효녀다 진짜", "잘 자랐다", "어른스럽네 ㅜㅜ 착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영상출처=KBS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