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남동생 치료비를 위해 하루 2위안(한화 330원)으로 5년을 버티다 세상을 떠난 누나의 사연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아픈 남동생의 치료비에 보태겠다며 돈을 절약해 쌀과 고추장 만으로 끼니를 때우던 여대생 우후아얀(24)이 13일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는데요. 그가 사망할 당시 키와 몸무게는 135cm에 20㎏를 조금 넘은 것으로 알려졌죠.

우후아얀은 중국에서도 가장 가난한 지역으로 손꼽히는 귀저우성 구이양에 살고 있었습니다.

그가 대학교 3학년이던 지난해 10월 사연이 처음 알려졌는데요. 당시에도 심장과 신장이 좋지 않다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네 살 때 어머니를 잃었고, 얼마 뒤 아버지까지 여읜 형제자매들은 할머니 손에서 자랐는데요. 나중에는 이모와 삼촌이 양육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형제자매들에게 한 달 300 위안(한화 4만9650원)의 생활비만 줬다는데요. 이 돈은 정신적 문제가 있는 남동생 치료비로도 빠듯했죠. 

이에 우후아얀은 하루 2위안만 쓰기로 마음먹었는데요. 쌀과 고추장으로만 배를 채우며 학업을 이어간 것. 그렇게 5년을 버텨 극심한 영양실조에 걸리고 말았는데요.

이런 딱한 사연이 중국 내에 알려지자 당국에 대한 질타와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지방정부 관계자들은 기초 수급비를 지급하고 있었다고 해명했는데요. 그래봤자 한 달에 300~700위안 밖에 되지 않았던 것. 이제는 긴급 지원을 받아 2만 위안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진출처=B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