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SNS상의 친구가 많다고 하더라도, 현실 친구를 대신할 수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심리학회(APA) 학술지 ‘심리학과 노화’(Psychology and Aging) 최신호에 최근 이에 대한 연구 결과가 실렸는데요.

영국 리즈대 연구진은 “현실에서 친구가 적은 사람들이 온라인상의 친구가 많은 사람보다 행복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비영리 연구조사기관 랜드연구소의 ‘아메리칸 라이프 패널’(ALP·American Life Panel)을 통해 참가자 1,49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참가자는 지난 6개월 동안 다른 사람들과 얼마나 자주 직접 만났거나 전화·이메일·인터넷 등으로 연락을 주고받았는지, 행복감을 느꼈는지 답했습니다.

그 결과, 절친의 수가 참가자들이 행복감을 느끼는 것에 영향을 줬습니다. 행복의 유일한 요인이었습니다.

젊은이들은 사회관계망이 크지만 대부분 진정한 친구가 아니라 단지 아는 사람, 주변 인물로 이뤄져 있었습니다.


연구를 이끈 브루인 박사는 “외로움은 당신의 친구 수보다 당신이 친구들에게 느끼는 감정과 더 관계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외롭다고 느끼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려고 애쓰는 것보다 친구와 긍정적인 관계를 맺는 것이 더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습니다.

브루인 박사는 “이번 연구는 온라인 친구 중에 실제 친구 비율이 더 높으면 더 행복하다는 점을 보여준 기존 연구 결과를 뒷받침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