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욱이 절절한 눈물 연기로 시청자들을 함께 울렸습니다.

지난 14일 방송된 MBC-TV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는 쉐도우에서 건강이 악화돼 죽음을 맞이하는 은단오(김혜윤 분)의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이날 백경(이재욱 분)은 진미채(이태리 분)로부터 중요한 법칙 하나를 듣게 됐는데요.

진미채는 "스테이지에서 죽으면 진짜 죽지만 쉐도우에서 죽으면 자아만 삭제된다. 다시 장면 안에서 움직이는 캐릭터가 된다"고 말했고 백경은 동생 백준현(배현성 분)에게 "자아를 잃으면 슬프다는 감정도 못 느끼겠지. 그것도 나름 괜찮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전했습니다.

이후 스테이지에서의 은단오는 심장병이 나아 백경에게 이를 축하받았지만, 쉐도우의 은단오는 그의 앞에서 쓰러져 위급한 상황에 처했는데요.

산소호흡기까지 끼게 된 은단오의 앞에서 백경은 진미채가 알려준 법칙을 떠올렸습니다. 스테이지에서 죽으면 캐릭터가 사라지지만, 쉐도우에서 죽으면 자아만 삭제된다는 것.

백경은 은단오를 잃지 않기 위해 고민에 빠졌고 자신이 직접 은단오의 산소호흡기를 떼야 하는 상황에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하지만 은단오를 살리려면 기억을 잃더라도 이 방법밖에 없었는데요.

은단오의 산소호흡기에 손을 댄 순간 백경은 '능소화'에서 은단오를 죽인 사람이 하루(로운 분)가 아닌 바로 자기 자신임을 깨닫고 절망했습니다.

결국 백경은 '비밀'에서만큼은 제 손으로 은단오의 생명을 거두지 못했는데요.

그러나 은단오는 건강이 나빠져 쉐도우에서 결국 숨을 거두고 자아를 잃은 상태로 하루 앞에 다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날 백경 역의 이재욱은 밀도 높은 내면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는데요.

이재욱은 죽어가는 단오를 어떻게든 사리려는 절박한 모습과 과거를 알게 된 후 절망에 빠진 백경의 감정을 완벽하게 표현해 극 후반부의 몰입도를 더했습니다.

또 자신은 결국 설정값에 묶인 캐릭터라는 것을 알고 난 뒤의 허탈함과 단오를 지킬 수 없다는 무력감 앞에 좌절하는 백경의 내면을 밀도 높게 그려내 많은 시청자를 울컥하게 만들었습니다.

<사진·영상 출처=MBC-TV '어쩌다 발견한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