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KBO 프로야구 '한국시리즈'가 시작됐습니다. 지난 22일 잠실 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1차전 경기가 펼쳐졌는데요.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박빙이었습니다. 키움이 1회 초부터 선취점을 냈는데요. 두산이 5회까지 6점을 추가하며 6-1로 경기를 뒤집었죠.

그러나 또다시 분위기가 반전됐습니다. 키움이 저력을 뽐냈는데요. 6~7회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6-6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키움의 대추격전에는 이정후의 활약이 컸습니다. 이정후에게 이날 경기는 한국시리즈 데뷔전이기도 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 긴장한 내색은 볼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자기 스윙을 제대로 보여줬습니다. 5타수 4안타 2득점이라는 기록을 세웠는데요. 빠른 발로 도루까지 성공했습니다.

경기 중에 다른 선수를 위로하기도 했는데요. 유격수 김하성이 실책을 범하자 이정후는 재빨리 후속 플레이를 유도했습니다. 그러고는 김하성의 등을 다독였습니다. 프로 데뷔 3년 차임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죠. 팀은 아쉽게 6-7로 패했습니다.

이날 키움 팬들을 사로잡은 이정후의 모습은 한 가지 더 있었는데요. 야구 실력 뿐만 아니라 그가 선보인 훈훈한 팬 서비스였습니다.

이날 경기가 끝난 후, 이정후에 대한 글이 올라왔는데요. 키움 선수들 퇴근 길에 이정후를 직접 만난 후기가 담겨 있었습니다.

작성자에 따르면, 한 어린이 팬이 이정후에게 "내일은 이기세요"라며 말을 건넸는데요. 이정후는 이에 "죄송합니다. 오늘은 졌지만 내일 잘 할게요"라고 답했습니다.

팬들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5타수 4안타 잘했는데 사과까지 한다", "어린이 팬에게도 존댓말로 답하네" 등의 댓글이 줄을 이었죠.

이정후의 다정한 팬 서비스는 이미 야구 팬들 사이에서 유명한데요. 한국 시리즈 전, 플레이오프 에서도 그의 모습은 화제가 됐습니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을 기다리는 팬들에게 다가갔습니다. 차례차례 셀카를 찍어 선물했습니다. 사인 요청해도 흔쾌히 응했죠.

경호 요원이 당시 상황을 정리하고 즉석 사인회(?)를 마무리 하려 했는데요. 이정후가 그를 막았습니다. 괜찮다는 제스처를 취하고, 계속해서 사인을 이어갔습니다.

경기장에서도 그의 팬 사랑은 남다릅니다. 그물을 들어 올려 팬들에게 야구공을 선물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요. 홈인 고척돔은 물론, 원정 경기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각종 SNS에서 이정후 이름만 검색하면 쉽게 볼 수 있을 정도죠. 이정후는 사인을 한 뒤에는 혹시 번질까 봐 후후 불어주는 다정함까지 선보이고 있습니다.

소속팀이 아닌, 국가대표로 나설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정후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전했는데요. 출국장에서 팬들이 사인을 요청하자 정성껏 응했습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이정후 하나만 낳은 이종범은 해명해야 할 듯", "이정후 복제 좀",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네", "진정한 야잘잘", "야구 하나도 모르는 데 입덕했다", "정말 사랑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뉴스1,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타그램 'heroshoo_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