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양세형이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습니다. 30일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이야기를 적었는데요.

그는 "조금 전까지 라운지에서 신나게 SNS하고 있었다. 스페인에서 돌아가는 길이다"라고 했죠.

이어 "비행기 4시간 타고, 경유해서 3시간 대기했다가, 한국에 10시간 넘게 가는 코스"라고 했는데요.

그런데 경유하러 가기 전, 한국어 하는 신혼부부를 봤습니다. 동선이 겹쳐 계속 같이 다녔다네요.

양세형은 "대기 장소와 비행기 타는 곳 거리가 약 25분이었고, 탑승 시간이 다 되어갔다"고 했죠.

그는 비행기를 타러 갔는데요. 하지만 부부는 어찌나 피곤했던지, 아예 기절한 듯 잠들었습니다.

양세형은 "'일어나겠지' 하면서 한참 가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못 일어날 것 같더라"라고 했습니다.

이어 "마음먹고, 돌아가 그 부부를 깨웠다. 알고 보니 한국어 잘하는 중국인이었다"라고 했죠.

해당 부부는 한국으로 가는 것도 아니었다는데요. 양세형은 결국 일행과 다시 비행기 타러 갔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또 생겼습니다. 출발 20분 전이었지만, 입구를 막고 그에게 다음 것을 타라고 했다네요.

양세형은 "공항에서 12시간만 기다리면 된다"라고 털어놨습니다. 허탈한 듯 마구 웃기도 했죠.

그는 "좋은 일한 것도 아니고, 괜히 푹 자는 외국인 깨우고. 또 놓칠까 봐 안 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분위기는 유쾌했습니다. "공항에서 재밌게 노는 법? 영화 '터미널', 양행크스"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출처=양세형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