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부부가 8살 아이를 입양했다가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사실 22살이었고, 가족들을 위협한 건데요.

미국 '뉴욕 포스트' 등 다수 매체가 지난 23일 보도했습니다. 영화 '오펀: 천사의 비밀'을 연상케 한다며 화제 됐죠.

크리스틴 바넷과 마이클 바넷 부부는 인디애나주에 살고 있었습니다. 지난 2010년 입양을 했는데요.

아이 이름은 나탈리 그레이스였고, 국적은 우크라이나였습니다. 당시 병원 기록상 8살이었다네요.

입양된 아이는 선천적으로 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병명은 '척추골단형성이상'으로, 유전적이라네요.

이는 척추와 골단에 발달장애가 있는 병입니다. 다 성장해도, 외모가 어린아이처럼 보일 수 있죠.

바넷 부부는 아이에게 장애가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러나 입양하려는 마음엔 변함없었는데요.

아이를 사랑했습니다. 디즈니랜드도 데려갔는데요. 그러다 어느 날 해변에 데려갔다 놀랐습니다.

크리스틴은 "아이가 바다에 가고 싶어했다. 나와 남편은 지쳐서, 몇 분만 기다려달라고 했다"고 했죠.

이어 "그런데 막 바다로 뛰어들더라. 거의 걸을 수 없던 아이인데, 그냥 일어나서 달려갔다"고 했습니다.

바넷 부부는 이후 지난 2014년 아이 신상을 22살로 바꿨습니다. 병원에서 진짜 신상을 알게 된 거죠.

의사는 아이가 2003년생이 아니라고 진단했는데요. 당시 22살이던 1989년 9월이라고 밝혔습니다.

크리스틴은 딸이 성인이었다는 증거가 있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치과에서도 딸 나이를 확인받았고요.

또 "목욕시키려고 했는데, 음모가 많았다. 충격받았었다. 사실 안 어렸다는 걸 알게 됐다"고 했죠.

입양 딸은 인형과 장난감을 안 좋아했고요. 10대들과 놀길 더 좋아하고, 어휘력도 상당했다네요.

크리스틴은 '데일리메일'에 "아이는 생리하고 있었다. 피 묻은 옷을 감추려 버리더라"고 했습니다.

입양 딸은 정신 건강에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다양한 정신과 치료를 1년 정도 받았다고 하네요.

딸은 그림을 그렸는데요. 가족들을 다 죽이고, 담요에 싸서 뒷마당에 묻고 싶다는 내용이었죠.

이뿐만이 아닙니다. 크리스틴은 "가족들이 모두 자는 한밤중, 위에서 노려봤다"고 말했습니다.

입양 딸은 그를 전기 울타리에 밀어 넣으려고 하거나, 커피에 표백제 같은 것을 붓기도 했는데요.

크리스틴은 "잠을 잘 수 없었다. (집의) 날카로운 물건들도 다 숨겨야 했다"라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바넷 부부는 결국 떠났습니다. 살던 곳에 아파트를 구해주고, 아이를 둔 뒤 캐나다로 이사 갔는데요.

경찰이 지난 2014년 이를 발견했다네요. 부부를 입양아 학대 및 유기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바넷 부부의 주장을 안 믿었습니다. 어린 입양아를 버리고 도망갔고, 거짓말하고 있다는 거죠.

입양 딸은 발견 당시 키가 약 92cm였고요. 질환 때문에 걷는 데 문제가 있었다고 알려졌습니다.

바넷 부부는 반박했습니다. 아이가 성인인 걸 알았어도, 잘 살게 도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신분증을 얻고, 사회보장번호와 복리후생 등을 누릴 수 있게 해주고, 자주 연락했다는데요.

바넷 부부는 이후 이혼했습니다. 각자 지난 18일과 19일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상태인데요.

양됐던 딸은 다른 지역으로 옮겨졌고, 고등학교 과정을 최근 마친 것으로 전해집니다.

한편 마이클 바넷은 다음 달 중, 크리스틴은 오는 12월 중 재판을 다시 받을 예정입니다.

<사진출처=데일리메일, Tippecanoe County J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