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과 김태호 PD가 의기투합한 실험적 예능 '놀면 뭐하니?'가 베일을 벗었다.

20일 오후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 릴레이 카메라 프리뷰에서는 유재석부터 조세호, 태항호, 유병재, 이규형, 유일한, 김대곤, 최영우, 유병재, 딘딘, 신기루, 이용진 유노윤호까지 다양한 매력을 가진 연예인들이 릴레이로 일상을 공개하며 색다른 프로그램의 시작을 알렸다.

'놀면 뭐하니?'는 평소 스케줄 없는 날 "놀면 뭐하니?"라고 말하는 유재석에게 카메라를 맡기면서 시작된 릴레이 카메라 프로그램이다. 본격적인 방송 시작 전 김태호 PD를 비롯한 제작진은 유재석을 만났다. 유재석은 새로운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10% 정도의 새로움, 실현 가능한 수준의 새로움을 찾고 싶다"라 말했고, 김 PD 역시 "실패를 하더라도 대중성보다는 실험성이 있는 걸 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이에 양측은 의기투합했고, 제작진은 어느 날 유재석을 불러내 카메라를 내밀었다. 릴레이 카메라 형식으로 날 것의 예능을 찍어보자는 것. 카메라를 받고 고민하던 유재석은 절친 조세호를 불러내 생생한 일상을 담으며 조금씩 콘텐츠를 만들어갔다. 유재석과 조세호는 함께 밥을 먹고, 카메라를 가져간 조세호는 운동하는 모습을 촬영하며 내용을 채워갔다.

이후 조세호는 배우 태항호에게 카메라를 넘겼다. 태항호는 어떤 것을 촬영할지 고민하던 중 무작정 대학로를 찾았고, 친한 배우들을 부르기 시작했다. 이에 이규형, 유일한, 김대곤, 최영우 등 동료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태항호가 개인 방송을 하는 줄로만 알았던 이들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이어갔다. 오니기리, 왁싱, 정자은행 등 대화 주제에는 성역이 없었다. 친구들의 편안한 대화는 유쾌한 방송을 만들어냈다.


태항호에게 카메라를 이어받은 이는 유병재였다. 유병재는 고민 끝에 '인맥 부자'인 딘딘을 찾았고, 덕분에 신기루, 이용진, 유노윤호와 한 자리에 모여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최근 눈물을 흘린 순간에 대해 이야기하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유노윤호는 아버지에게 소홀했던 지난날을 회상하며 반성했고, 딘딘은 유노윤호를 존경한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다음 릴레이 카메라 주자로 선정된 유노윤호는 배구선수인 친구, 뮤지컬 배우 강동호를 만나 배구를 했다. 이어 불가마에 가 어머니들과도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색다른 포맷을 향한 유재석과 김태호 PD의 고민 끝에 탄생한 '놀면 뭐하니?'는 첫 회에서 프로그램의 성격을 직관적으로 드러냈다. 릴레이 카메라 주자들은 '의외의 인물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겠다는 프로그램의 의도는 꽤 훌륭하게 풀어냈다. 소소한 웃음 포인트 역시 많았다는 평가다. 다만 아직 방향성이 명확히 잡히지 않은 만큼 프리뷰 영상 내용은 다소 두서없어 보였다. 이에 27일 방송될 본 방송에서 제작진은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보완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프리뷰 영상 공개 후 다각도로 평가받고 있는 '놀면 뭐하니?'. 유재석과 김태호 PD의 흥미로운 실험작이 예능의 새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27일 오후 6시30분 1회가 방송된다.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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