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주차장에 세워진 승용차 문을 열고 현금을 훔친 혐의를 받던 40대 절도 용의자가 경찰을 피하려고 모텔 창문을 통해 도망치려다 추락해 숨졌다.

24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20쯤 해운대구의 한 모텔 뒤편의 주택 옥상에 용의자 김모씨(41)가 떨어진 것을 경찰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김씨는 119 구급대에 의해 심폐소생술을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발성 손상으로 이날 오후 1시27분쯤 숨졌다. 

당시 경찰은 김씨가 묵고있던 모텔 객실 앞에서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노크를 한 상황이었다. 경찰은 "김씨가 '네'라고 대답한 뒤 '우두두'하는 소리가 난 직후 '쿵'하고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고 전했다. 

김씨는 지난 15일 새벽 부산 해운대구 좌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자동차 문을 열고 현금 1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었다.

경찰은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추적하다 해운대 중동의 한 전통시장 인근으로 이동하는 용의자의 동선을 추적했다.

경찰은 인근 편의점에서 매일 오전 김밥을 사러오는 한 남성과 용의자가 동일 인물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용의자 동선을 따라가다 주변 골목에 있던 한 모텔에서 탐문수사를 벌였다.

경찰은 해당 모텔에 용의자가 묵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1층부터 노크를 하면서 투숙객들을 상대로 신원을 확인 중이었다. 

경찰은 김씨가 수사관이 오는 것을 눈치채고 6층 객실에서 창문을 통해 건물 뒤편 2층 주택 옥상으로 도주하려고 뛰어내리다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부산=뉴스1) 조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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