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사건의 범인 안인득(42)이 유치장에서 하루 대부분을 누워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1일 조선일보의 단독 보도입니다.

경남 진주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0일 오후부터 안인득에 대한 프로파일러 면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안인득은 진주서 유치장에 단독 수감돼 있는데요. 그는 면담 시간 이외 하루 대부분을 누워 잠을 자며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안인득은 하루 3끼 식사도 모두 잘 비우고 있으며, 별다른 요구 없이 담담히 지내고 있습니다. 

프로파일러 면담 과정에서 안인득은 자신의 억울한 면을 토로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또 자신의 '선행'을 주장하고 있는데요. "약한 친구와 어울려 지냈다", "실직 후 폐지 줍는 노인들에게 간식도 나눠줬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안인득의 진술일 뿐"이라며 "실제 그런 행위가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안인득은 지난 19일에도 취재진에 "저도 10년 동안 불이익을 당했다"고 자기합리화에 급급한 변명을 해 비판을 받았습니다.

안인득과 달리, 현재 유족 및 부상자들 가족, 아파트 주민 등은 극심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습니다. 

이날 오전에는 희생자 첫 발인식이 열렸습니다. 피해자 황 모(74)씨의 발인이었습니다. 그의 아내 김 모(73)씨도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었습니다. 

다른 희생자 4명의 유족들은 발인을 미루고 있습니다. 이들은 경찰 등 국가기관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편 안인득은 지난 17일 새벽 자신의 집에 불을 질렀습니다. 대피하는 이웃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총 5명을 숨지게 만들었습니다.

<사진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