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김희경기자] 가수 정준영이 불법촬영 및 유통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승리 게이트'에 얽힌 연예인 중 최초다.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부장판사는 21일 오후 8시 50분경 정준영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다.
임 부장판사는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 범행의 특성상 피해자 측의 법익 침해 가능성도 있다"며 구속 사유를 설명했다.
정준영은 불법으로 성관계 영상을 촬영했다. 영상은 '빅뱅' 승리, 최종훈 등이 포함된 채팅방에 유포하기도 했다. 피해자만 1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다.
앞서 그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 실질 심사에 참석했다. 준비해둔 사과문을 꺼내 읽으며 고개를 숙였다.
정준영은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며 "저로 인해 고통받은 피해자분들께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정준영은 지난 2016년에도 여자친구를 불법 촬영한 혐의로 입건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사건은 무혐의로 종결됐다.
정준영이 문제의 휴대폰 대신 다른 휴대폰을 제출했기 때문이다. 이 사건을 담당한 경찰은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됐다. 당시 변호사는 증거인멸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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