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영국 뮤지션 샘 스미스(26)가 '젠더 논바이너리'로 커밍아웃했다. 

젠더 논바이너리는 이분법적 성 정체성에 포함되지 않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런 사람들을 '젠더퀴어'라고 지칭하는 경우도 있다. 

NBC방송에 따르면 샘 스미스는 지난 15일 배우 자밀라 자일이 새로 선보인 인스타그램 쇼에서 출연해 "나는 남성도 여성도 아니며 그 중간 어딘가에 떠있다고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그는 '논바이너리'와 '젠더퀴어'라는 단어를 접하고 사람들이 이런 성 정체성에 대해 애기할 때면 "젠장, 이건 바로 나군"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스미스는 진행자와의 대화를 나누면서 그가 10살이었을 때 게이로 커밍아웃했고 16살 무렵에는 남자 옷을 입지 않기 시작했다는 사실도 아울러 공개했다. 

또한 12살 무렵에는 여성 호르몬 수치가 높아져서 가슴이 부풀고 있다는 의사의 진단에 따라 지방 흡입술을 받았는가 하면 "늘 내 몸과 마음 사이에는 전쟁이 벌어진다"는 말도 덧붙였다. 

영국 퀸즈 대학의 리 에어턴 교수는 논바이너리는 늘 존재하고 있었다고 지적하면서 "각계 각층, 당신이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위치에 논바이너리가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관공서의 문서를 통해 논바이너리를 법적으로 받아들이는 주 정부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소 8개주와 수도 워싱턴 D.C가 운전면허증과 신분증에 성중립을 표기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최소 5개주는 성중립 출생 증명서를 발급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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