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의 충격적인 녹취록이 공개됐습니다.

그녀는 지난해부터 갑질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인물인데요. 하지만 지난 19일 JTBC 측에서 공개한 자료는 단순 폭언을 넘어선 수준이었습니다.

취재진은 당시 이 전 이사장 자택에서 일했던 필리핀 가사 도우미가 지난 2015년 직접 녹음한 대화 내용을 일부 공개했습니다. 이 전 이사장은 "옷을 직접 가져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우미에게 15분 가량 욕설을 했습니다.

이 씨는 가사도우미에게 "내가 나가기 전에 가져와야지"라며 소리를 지릅니다. 그러더니 "널 죽일 거야 XXX아. 그러면 내가 뭘 해야겠어?", "야 이 XXX아"라고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그녀의 언성에 아이가 울음을 터트렸지만, 욕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XXX들아 죽여버릴 거야. 거지 같은 X. 이런 X이 다 있어 그냥. 죽어, 이 거지 같은 X들아"라고 반복해서 외칩니다.

당시 이 씨의 집에서는 땅콩회항 사건으로 구속된 조현아 씨의 자녀까지 집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씨는 전혀 개의치 않고 가사도우미를 학대했습니다.

심지어 무릎까지 꿇으라고 강요합니다. 가사도우미가 사과를 해도 물건을 던지면서 "죽어라", "거지같은 X"이라고 반복해서 외칩니다.

해당 녹취록을 공개한 가사도우미는 지인들을 통해 대사관에 신고하고 싶다는 말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이명희 측은 "이씨가 순간적으로 화를 못 이기는 경우가 많다"며 "평소에는 가정부를 아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씨는 다음달부터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한 혐의로 정식 재판을 받을 예정입니다.


<영상출처=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