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네티즌이 전산 오류로 연세대학교 입학이 취소됐습니다. 14일 '연세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 억울함을 호소했는데요.

그는 "황당한 일이 다 있다. 우체국 전산 오류로 대학교 입학금이 입금되지 않아서, 입학이 취소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체국에선 전산 오류 자료를 학교에 내라고 했고, 관련 문제를 책임지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는데요.

하지만 "그런데도 입학 취소를 받았다. '연세대'는 입금 확인을 제때 안 한 우리 쪽 과실이라더라"라고 했죠.

관련 내용은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도 올라왔습니다. 전산 오류로 합격 취소가 됐다는 내용인데요.

졸업 예정인 고3 학생은 "수시 합격하고, 12월에 등록 확인 예치금으로 입학금과 등록금 10%를 냈다"고 했습니다.

최종 등록을 하려면, 본등록기간 동안 나머지 금액을 넣어야 한다는데요. 이에 지인을 통해 납부했다네요.

하지만 돈이 안 들어왔다는 연락을 받았고요. 확인해보니 ATM 오류로 계좌 이체가 안 이뤄졌습니다.

대학교 입학처는 증빙 서류를 내라고 했는데요. 이에 학생은 서류들을 냈지만, 결국 합격이 취소됐다네요.

그는 "좋은 성적을 거둬 서울대도 지원할 수 있었지만, 수시로 합격해 추가 지원이 불가능하다"고 했죠.

이어 "합격이 취소된 지금 저는 어디도 갈 수 없게 됐다. 재수해야 한다 생각하니 고통스럽다"고 털어놨습니다.

또 "제 실수가 아닌, 공공전산망 오류로 입학이 취소된다면 이것이 정의로운 사회냐"며 간곡하게 알렸는데요.

마지막으로 "도움을 요청한다.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고, 속히 학업에 매진하고 싶다"고 입장을 전했습니다.

<사진출처=뉴스1, 연세대학교 홈페이지, 페이스북,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