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cebook Pixed code*/ /* /facebook Pixed code*/
[秋] "딱, 1편만 본다면?"…관상vs스파이, 관람 설명서 5

 

[Dispatch=김미겸기자] "추석영화, 딱 1편만 본다면?"

 

추석은 길고 할 일은 많다. 가족과 회포도 풀고, 송편도 빚고, 차례도 지내면, 황금연휴는 화살처럼 날아간다. 만약 여유가 생겨 딱 1편을 관람할 기회가 생긴다면? '관상'과 '스파이'는 고민의 대상임에 틀림없다.

 

'관상' vs '스파이', 현재 극장가를 휩쓸고 있는 한국영화다. 박스오피스 1~2위를 나란히 차지하고 있다. '관상'은 누적 관객수 284만 명(이하 16일 영진위 기준)을 돌파했다. '스파이'는 총 170만명을 불러 모은 상태다.

 

두 영화의 매력은 무엇일까. 먼저 '관상'은 배우들의 명품연기가 압권이다. 어느 배우, 어느 연기, 버릴 게 없다. 신선한 발상도 돋보인다. 해묵은 계유정란이 신선할 정도다. '스파이'는 킬링타임으로 최선이다. 가볍게 보기엔 딱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관상'과 '스파이', 뭘 볼까. 아직도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예비 관객들을 위해 준비했다. 이름하여 추석관람 설명서다. 두 영화를 ① 소재 ② 연기력 ③ 볼거리 ④ 코믹함 ⑤ 메시지 ⑥ 대중성 등 6가지 키워드로 비교 분석했다. 

 

 

① 소재 | 참신한 영화를 보고 싶다면?

 
관상 : 1453년 계유정난을 그렸다. 계유정난은 수양대군이 김종서 등 반대세력을 제거하고 정권을 장악한 사건. 교과서에 빠지지 않는 내용이다. 게다가 '왕과 비', '인수대비', '한명회' 등 사극에서의 단골 소재. 다시 말해 역사가 스포일러다.

 

하지만 '관상'은 신선했다. 허구의 인물 김내경(송강호 분)을 내세운 덕분이다. 극중 김내경은 계유정난을 촉발하는 매개체로 분해 사건의 전개를 이끌었다. 그가 관상을 통해 바라보는 수양대군(이정재 분), 김종서(백윤식 분), 문종(김태우 분) 등도 흥미롭다.

 

☞ 한줄 요약 : 식상한 계유정난, 관상은 신의 한 수

 

스파이 : 한국형 '트루 라이즈'다. 평범한 회사원으로 위장한 만능 스파이 김철수(설경구 분)를 둘러 싼 에피소드다. 김철수가 여러 나라의 위협에 맞서 북핵 물리학자 백설희(한예리 분)를 구출하는 과정이다.

 

참신함은 떨어진다. 기존 첩보물에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 주인공의 슈퍼 히어로 액션이 남발되고, 다국적 기업의 전쟁 유발 시도가 반복된 탓이다. 분명 한국형 '스파이'는 재밌다. 하지만 소재를 활용하는 상상력은 아쉽다.

 

☞ 한줄 요약 :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트루 라이즈?

 

 

② 연기력 | 배우들의 연기에 감탄하고 싶다면?

 

관상 : 연기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송강호는 사극에서도 날아 다녔다. 특히 희노애락을 자유자재로 표현하며 영화의 분위기를 주도했다. 조정석의 연기도 인상적이다. 캐릭터 표현이 탁월하다. 송강호와 맞붙는 신에서도 기죽지 않고 제 몫을 다 해냈다.

 

백윤식과 이정재의 카리스마 대결도 감상 포인트다. 이정재는 야성미를 뽐냈고, 백윤식은 강렬함이 있다. 여기에 김혜수는 능글맞은 기생 연기로 힘을 보탰다. 출연배우 어느 하나도 뒤쳐지지 않고 화려한 앙상블을 완성했다.

 

☞ 한줄 요약 : 배우들의 명품 연기 서바이벌, '나는 배우다' 수준. 

 

스파이 : 설경구의 고군분투다. 평범한 가장과 유능한 첩보원을 넘나 들며 영화를 책임지고 있다. 그동안 본 적 없던 화려한 액션 연기도 합격점을 받았다. 문소리는 서포트 역할에 충실했다. 푼수 연기로 웃음을 책임지고 있다.

 

하지만 다니엘 헤니의 임팩트가 약하다. 우월한 비쥬얼로 시선을 끄는 것, 그 뿐이다. 공감대가 떨어지는 캐릭터를 밋밋한 연기로 채운 탓에 존재감이 떨어졌다. 3년 만의 국내 복귀작인 점을 생각하면 아쉬운 결과다. 

 

☞ 한줄 요약 : 명불허전 설경구, 배꼽 잡는 문소리. 그리고, 잘생긴 다니엘 헤니

 

 

③ 볼거리 | 비주얼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관상 : 남녀 섹시스타의 비주얼 대결이다. 김혜수와 이정재가 화려한 의상으로 맞붙었다. 먼저 김혜수는 다채로운 색감의 한복으로 눈을 즐겁게 했다. 시스루 한복으로 특유의 섹시미도 어필했다. 이정재는 사냥복, 모피 등을 입어 남성미를 표현했다. 기존 드라마 속 수양대군의 이미지에서 벗어났다. 

 

☞ 한줄 요약 : 김혜수 vs 이정재, 누가 더 섹시해?

 

스파이 : 첩보물답게 핵 미사일, 암살 무기, 폭발물, 각종 총기류, 헬리콥터 등 다양한 아이템들이 등장한다. 영화의 배경도 다양하다. 한국, 중국(비행장), 태국, 아프리카 등에서 연속 첩보전이 벌어져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다만 무리수 넘치는 CG는 옥에 티다. 진지한 장면에서 예기치 않은 웃음이 터질 수 있다.

 

☞ 한줄 요약 : 풍성한 볼거리, 어설픈 CG는 NG~

 

 

④ 코믹함 | 머리 아픈 건 질색, 그저 웃고 싶다면?

 

관상 : 코미디를 기대했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할 필요가 있다. 코믹한 장면은 영화 전반부에만 집중돼 있다. 송강호와 조정석이 배꼽을 잡게 한다. 압권은 근본없는 가야금 댄스. 두 남자의 코믹 매력이 터지는 순간이다.

 

하지만 영화 후반부는 묵직하다. 비장한 분위기로 전환, 웃음기를 싹 걷어 냈다. 이정재가 등장하면서부터다. 계유정난이 일어나는 과정을 집중적으로 보여줘 절로 심각한 표정을 짓게 될 가능성이 높다.

 

☞ 한줄 요약 : 절반만 보고 나올 게 아니라면 고민해보세요.   

 

스파이 : 코미디에 충실했다. 시작부터 끝까지 유쾌한 장면들로 가득 채웠다. '신스틸러' 조연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고창석은 독보적 비주얼로 웃음을 책임지고 있다. 라미란은 능청맞은 연기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두 사람의 얼굴만 나와도 웃음이 터지는 사람이 여럿. 아무 생각없이 웃고 즐기기에는 더할 나위 없는 영화다.

 

☞ 한줄 요약 : 고창석의 도마뱀 포복신에 별 다섯 개. 역시 신스틸러~!

 

 

⑤ 주제의식 | 메시지를 느끼고 싶다면?

 

관상 : 김내경은 관상으로 정세를 뒤집으려 했다. 관상이 운명을 바꿀 수 있을까. 개인이 역사를 뒤집을 수 있을까. 개인의 운명과 역사의 흐름에 대한 고찰이다. 관객 모두 각기 다른 답을 내놓을 수 있다. 결말에 대해 토론하기 좋은 영화다.

 

☞ 한줄 요약 : 내경이 아예 한양으로 가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스파이 : 이 영화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①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 ② 국력을 위해 핵물리학자 보유 ③ 스파이의 비극적 운명 ④ 한반도 전쟁 위기를 원하는 다국적 기업 등…. 영화가 말하고 있는 내용을 전부 나열해 봐도 짐작하기 어렵다. 메시지를 찾지 않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다.

 
☞ 한줄 요약 :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보세요~

 

<사진='관상', '스파이' 포스터 및 스틸>

HOT PHOTOS
NEWS
more news
PHOTOS
[현장포토]
"여.심.스.틸.러"…백현, 공항의 귀공자
2024.04.26
[현장포토]
"비주얼, 눈부셔"…백현, 봄날의 힐링
2024.04.26
[현장포토]
"이 눈빛, 로맨틱"…백현, 훈남 교과서
2024.04.26
[현장포토]
"패피는, 이런 느낌"…방찬, 힙스터 감성
2024.04.26
[현장포토]
"가려도, 스윗해"…승민, 로맨틱 눈빛
2024.04.26
[현장포토]
"미소에 설렌다"…아이엔, 소년의 감성
2024.04.26
more photos
VIDEOS
02:15
백현(엑소), "정신없는 출국길에도 훈훈함 가득해" l BAEKHYUN(EXO), "It's full of warmth even on the hectic way" [공항]
2024.04.26 오후 06:25
00:00
[LIVE] 백현(엑소), "인천국제공항 출국" l BAEKHYUN(EXO), "ICN INT Airport Departure" [공항]
2024.04.26 오후 03:57
03:48
스트레이 키즈, "김포국제공항 출국" l STRAY KIDS, "GMP INT Airport Departure" [공항]
2024.04.26 오후 02:54
more vide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