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김효은 인턴기자] 추석이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 회포를 풀고, 송편을 빚고, 차례를 지낸 다음…. 그래도 시간이 남는다면, 결국 TV만한 게 없다. 그 어느 때보다 여유로운 추석, TV도 풍년이다.
각종 특선 영화에서 특집 예능까지, 이번 추석 TV는 차례상 만큼 풍성하다. 영화는 취향대로 골라 볼 수 있다. 액션, 코믹, 공포, 애니 등 장르별 영화가 포진됐다. 특집 예능은 파일럿 중심이다. 5일 동안 총 16개 파일럿 프로그램이 안방을 찾아간다.
자, 이제 보는 일만 남았다. '디스패치'에서 준비한 추석 TV 가이드. T.P.O에 맞게 정리했다.
◆ 특선 영화 : 난 신상, 넌 코믹
① 신상족이라면?= '핫'한 영화를 기다린다면, 올해 추석 특선은 뜨겁고, 또 뜨겁다. 개봉 1년도 안된 따끈따끈한 영화들이 대거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해 예매를 고민하다 대표작을 놓쳤다면 주목해도 좋다.
우선 지상파는 총 7편을 확보했다. '박수건달'(SBS, 17일 23시 10분), '알투비'(KBS-2TV, 18일 23시 10분), '마이웨이'(MBC, 19일 23시 10분), '베를린'(MBC, 20일 20시 40분), '도둑들'(SBS, 20일 23시), '늑대소년'(KBS-2TV, 20일 23시), '광해'(KBS-2TV, 21일 22시 25분) 등이다.
② 나홀로족이라면?=나홀로 명절을 보낸다면, 코믹이 제격이다. 외로움을 느낄 순간도 없이 웃고 즐길 수 있다. 지상파는 단골 코믹 영화를 준비했다. '내 아내의 모든 것'(MBC, 18일 0시 40분), '댄싱퀸'(KBS-2TV, 19일 12시 10분), '평양성'(SBS, 20일 1시) 등이 그 예.
케이블 채널은 검증받은 코미디를 연휴 기간 내내 포진했다. '미녀는 괴로워'(채널CGV, 18일 6시 30분), '두사부일체'(채널 CGV, 19일 2시 30분), '댄싱퀸'(채널 CGV, 19일 16시), '헬로우 고스트'(슈퍼액션, 20일 6시 35분), '조폭 마누라3'(채널 CGV, 20일 6시 40분), '차형사'(OCN, 20일 12시) 등이다.
③ 올빼미족이라면?=잠들지 않는 시청자를 위한 액션영화도 준비됐다. KBS-1TV가 '본' 시리즈를 연속 편성했다. 오는 18일~20일 밤 11시 40분, '본 아이덴티티', '본 슈프리머시', '본 얼티메이텀' 등을 내보낸다.
케이블은 할리우드 대작에 주목했다. '리얼스틸'(OCN, 19일 22시), '레지던트 이블'(슈퍼액션, 19일 23시), '트랜스포머3'(채널CGV, 20일 21시 10분), '레드'(슈퍼액션 20일 11시 15분) 등이다. 새벽에는 19금이 이어진다. '하녀'(채널CGV, 02시 30분), '사물의 비밀'(슈퍼액선, 19일 01시 15분), '방자전'(OCN, 21일 0시 30분) 등이 준비중이다.
④ 엄마껌딱지라면?=명절 때 가장 바쁜 사람은 단연 '엄마'다. 차례 준비에 아이들을 돌 볼 시간이 없다. 자녀들이 엄마에게서 떨어지지 않는다면, 이날 만큼은 TV가 특효약이다. 아이들이 눈과 귀를 사로 잡는 영화가 준비됐다.
고품격 애니메이션이 한가득이다. '마당에 나온 암탉'(채널CGV, 19일 9시 10분), '라바 2'(애니맥스, 16~22일 15시), '비트 파티'(16~22일 15시) 등이 기다리고 있다. '해리포터' 시리즈도 있다.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OCN, 19일 7시 30분, 15시 5분),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채널CGV, 18일 10시 50분, 20일 9시) 등이다.
⑤ 대세족이라면?=배우를 보고 영화를 선택하는 타입이라면, 충무로 대세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이번 특선은 하정우 특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황해'(OCN, 18일 3시), '의뢰인'(슈퍼액션, 18일 15시 35분), '범죄와의 전쟁'(OCN, 19일 0시 10분) '577 프로젝트'(OCN, 20일 19시 40분) 등을 통해 무한 매력을 확인할 수 있다.
국민 첫사랑 수지와 '납득이' 조정석, 신대세 이종석 등의 연기도 만날 수 있다. 수지와 조정석을 스타로 만든 '건축학개론'(채널 CGV, 20일 0시 55분)과 이종석의 풋풋한 매력이 담긴 '코리아'(KBS-2TV, 18일 12시 10분) 가 방영된다.
◆ 특집 예능 : 남편이 얄미울 때?
① 명절 증후군으로 괴로울 때=명절이 오면 여자는 괴롭다. 남편이 좀 도와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만약 공기가 싸해진다면 가족 예능을 보자. 딱딱한 분위기를 풀어 줄 훈훈한 가족 예능 파일럿이 선보인다.
주로 아빠를 타깃으로 한 프로가 많다. 살림 잘하는 남자를 모은 'Mr.살림왕'(MBC, 18일 9시 30분), 맞벌이 부부의 아이를 돌보는 '스타 베이비시터 날 보러와요'(KBS-2TV, 18일 17시 20분), 아빠의 육아 도전기 '슈퍼맨이 돌아왔다'(KBS-2TV' 19일 20시 30분) 등이 처음 공개된다.
② 고스톱이 지겨울 때?=고스톱이 지겹다면? 가족끼리 서바이벌 응원전을 펼치는 건 어떨까. 우선 노래 대결은 필수다. '스타 페이스오프'(SBS, 20일 17시 20분)는 모창 대결이라는 점에서 이채롭다. '송포유'(SBS, 21일 23시 10분)는 이승철과 엄정화의 자존심 대결이다.
응원전의 백미 스포츠 경기도 펼쳐진다. '리얼 스포츠 투혼'(KBS-2TV, 19일 18시 10분)은 연예인과 일반인이 팀을 결성해 토너먼트 형식으로 승부를 보는 방송이다. 명절 단골 프로 '아이돌 육상 풋살 양궁 선수권 대회'(MBS, 20일 17시 45분)도 방송을 앞두고 있다.
③ 믿고 보고 싶을 때=언제 봐도 재미있는 인기 예능, 엑기스만 모았다. 지상파는 하이라이트 방송에 집중했다. '불후의 명곡 최고의 무대'(KBS-2TV, 20일 10시 50분), '런닝맨'(SBS, 20일 13시), '정글의 법칙 인 8컨트리'(SBS, 20일 14시 40분) 등을 방영할 예정이다.
케이블은 아예 통으로 볼 수 있게 했다. tvN은 '꽃보다 할배'를 연속 편성했다. 오는 18~19일 동안 유럽편을 한 번에 볼 수 있다. 대만편은 오는 20일은 낮 12시부터 1회부터 재방송을 시작해, 오후 8시 40분 마지막회 본방송을 공개할 계획이다.
④ 스트레스로 지쳤을 때=스트레스가 쌓였다면 아무 생각없이 웃고 즐길 수 있는, 오락 프로그램이 제격이다. '멀티 캐릭터쇼 멋진 녀석들'(SBS, 18일 23시 20분)은 1인 다역 캐릭터쇼다. '위인전 주문 제작소'(KBS-2TV, 19일 20시 40분)는 유명인의 삶을 코믹하게 재조명한다.
새 버라이어티 탄생도 예고하고 있다. 외국인의 분교 교사 체험기 '섬마을 쌤'(tvN, 18일 0시)이 파일럿으로 공개된다. 샘 해밍턴. '버스커버스커' 브래드 등이 출연한다. 연예인들의 명예이장 도전기 '이장과 군수'(SBS, 19일 20시 30분)는 이수근, '씨스타' 보라, 이민호 등이 나온다.
⑤ 온가족이 TV 앞에 모였을 때=명절 때도 리모컨 쟁탈전이 치열하다. 나이에 따라, 성별에 따라, 취향에 따라 좋아하는 프로그램이 다르기 마련이다. 그럴 때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통하는 프로그램에 채널 고정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나는 가수다 10'(MBC, 21일 9시)은 '나가수' 출연가수 9명이 선사하는 무대다. 명곡을 재해석해 중년층에게는 향수를, 젊은층에게는 신선함을 줄 수 있다. '진짜 사나이-비밀군사우편'(19일 20시 50분)은 군생활 뒷이야기를 담은 토크쇼다. 추억과 이색 재미를 느낄 수 있다.
